[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박지성(PSV 아인트호벤)이 8년 만에 밟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 복귀골을 쏘아올렸다.
박지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알메로 폴만 스타디온에서 열린 헤라클래스 알메로와의 2013-14시즌 에레디비지에 4라운드에서 후반 21분 교체 투입돼 후반 41분 동점골을 뽑아내며 시즌 1호 골을 터뜨렸다.
지난 21일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출전으로 이날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한 박지성은 후반 21분 조르지오 베이날둠이 부상으로 뛸 수 없자 투입 명령을 받았다.
박지성의 임무는 하나였다. PSV는 전반 6분 멤피스 데파이의 실수로 헤라클래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21분까지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 자연스레 해결사로 지목된 박지성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됐고 헤라클래스의 골문을 직접 노리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박지성은 투입된 후 상대로부터 프리킥을 유도하거나 날카로운 크로스로 문전에서 슈팅을 유도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서서히 예열을 마친 박지성은 종료 5분 전 번뜩였다. 문전에서 볼을 받은 박지성은 상대 수비수 2명과 몸싸움에 밀려 넘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쉽사리 볼을 뺏기지 않았다. 볼을 지키기 위해 왼쪽으로 몸을 돌렸고 기회가 나자 곧장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수비 2명을 따돌리고 시도한 슈팅은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골문 구석에 꽂혔고 박지성은 복귀전에서 골을 뽑아냈다.
8년 만에 복귀전에서 터뜨린 골, 패배 위기의 팀을 수렁에서 건져낸 한방, 박지성의 가치를 나타내는 한 장면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지성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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