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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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의 홈런, 넥센 분위기 반전 이끄는 숨은 힘

기사입력 2013.08.22 10:57 / 기사수정 2013.08.22 11:06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 서동욱의 홈런포가 팀 분위기 반전의 숨은 공신 역할을 해내고 있다.

서동욱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13차전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2회말 2사 1루에서 우규민을 상대로 LG의 기선을 제압하는 시즌 4호 투런포를 때려냈다.

전날 LG에 패하면서 5위 롯데에 1.5경기차로 추격을 허용한 넥센에게는 이날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서동욱의 홈런으로 여유를 찾은 넥센은 이후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8회말 터진 김민성의 스리런을 앞세워 6-4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서동욱은 올 시즌 74경기에 출전, 139타수 34안타(4홈런) 13타점 13득점 타율 2할4푼5리를 기록 중이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4개의 홈런이다. 많지 않은 숫자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4개의 홈런이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데 모두 나름의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674일 만에 나왔던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는 지난 6월 29일 한화전에서 나왔다. 이날 서동욱은 5-5로 팽팽했던 8회초, 임기영을 상대로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서동욱의 홈런 하나로 넥센은 2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자신의 첫 번째 대타 홈런을 기록했던 지난 7월 17일 문학 SK전에서는 8회 2사 1루에서 전유수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팀이 7-6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었다. 서동욱의 홈런포로 넥센은 승기를 잡았지만, 막판 SK의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9-10으로 승리를 내준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시즌 3호포가 나왔던 지난 11일 목동 한화전에서도 서동욱은 팀이 1-6으로 뒤진 7회말 타석에 들어서 김광수를 상대로 솔로포를 때려내며 팀 추격에 발판을 놨다. 경기는 3-6으로 패했지만, 더 가라앉을 수 있던 팀 타선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만큼은 충분히 해냈다.

21일 LG전에서도 서동욱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5회초 수비에서 윤요섭의 타구를 놓치며 위기 상황을 만들었던 점은 자신에게도 못내 아쉬운 점으로 남아 있다. 한 경기에서 극과 극을 모두 경험한 셈이다.

경기 후 서동욱은 "대비를 한다고 했는데, 공에 스핀이 많이 걸려 있어서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타석에서는 (우)규민이의 공이 워낙 좋아서 '실투만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좀 높게 들어온 공을 잘 받아친 게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서동욱은 매 경기 팀플레이와 출루 등 어떤 식으로든 팀 내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해내려 노력한다. 지금까지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낸 그의 4개의 홈런포가 결코 가볍지 않은 의미를 지니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서동욱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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