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LA다저스가 2연패에 빠졌다.
LA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선발 류현진이 7⅓이닝 동안 3실점 호투했지만 시즌 13승 사냥에 실패했다.
다저스가 먼저 끌려갔다. 3회말 류현진이 맞상대 페르난데스에게 첫 피안타를 허용한 뒤 크리스티앙 옐리치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맞아 1점을 먼저 내줬다. 이어 류현진은 후속타자 도노반 솔라노에 다시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더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3회 실점 후 류현진은 4,5회 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안정된 모습을 되찾았다.
페르난데스는 5회에 대량 실점 위기에서 1점을 허용하며 에이스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후안 유리베와 마크 엘리스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한 페르난데스는 9번타자 류현진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후속타자 칼 크로포드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 점을 내준 페르난데스는 야시엘 푸이그와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는 동점이 됐다. 페르난데스는 1사 상황에서 안드레 이디어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어 A.J 엘리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안 유리베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 때 이디어가 홈을 밟아 점수는 2-2 동점이 됐다.
2-2의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류현진은 6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로간 모리슨에 1타점 2루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류현진은 에드 루카스를 고의 사구로 루상에 내보내며 1사 만루 상황에서 아데이니 헤체베리아와 상대했다. 류현진은 헤체베리아와의 6구 승부 끝에 6-4-3 더플 플레이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페르난데스가 6이닝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역전 허용 후 7회를 삼자 범퇴를 마무리한 류현진은 8회 선두타자 크리스티앙 옐리치를 3루 땅볼로 처리한 후 마운드를 크리스 위드로에게 넘겼다.
3-2. 팽팽하던 승부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후 급격히 마이애미 쪽으로 기울렀다. 마운드를 물려받은 위드로는 2사에서 스탠튼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5M의 솔로 홈런을 맞았다. 점수가 4-2로 벌어졌다. 위드로에 이어 등판한 J.P 하웰 역시 로간 모리슨에게 2루타, 에드 루카스에게 1타점 적시 안타를 맞아 한 점을 더 허용했다. 폭투로 루카스가 2루까지 간 사이 하웰은 후속타자 에체베리아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맞으며 한 점을 더 내줘 점수는 2-6이 됐다.
4점차 까지 벌어진 경기. 9회말 다저스의 선두타자 마크 엘리스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대타 슈마커가 좌익스 라인드라이브 물러나며 순식간에 2아웃이 됐다. 후속타자 칼 크로포드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으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경기는 종료됐다.
내셔널리그의 두 젊은 투수 류현진과 페르난데스의 맞대결의 승자는 이날 경기의 승리투수 페르난데스의 몫이 됐다. 류현진은 7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6회말 동점 상황에서 위기를 넘지 못하고 역전을 내준 것이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마이애미 선발 페르난데스는 6이닝 동안 109개를 던지며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신인왕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타선에서는 우익수 푸이그, 유격수 헨리 라미레즈, 중견수 안드레 이디어, 포수 A.J 엘리스 등 중심 타순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반면 3루수 유리베가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홀로 고군분투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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