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상반기 투어에서 슬럼프에 빠졌던 김하늘(25, KT)이 부활했다.
김하늘은 16일 강원도 홍천군 힐드로사이 컨트리클럽(파72. 6684야드)에서 열린 '넵스 마스터피스 2013'(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 2천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때린 김하늘은 단독 선두인 주은혜(25, 한화, 6언더파 138타)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상금왕에 등극한 그는 올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물론 현재 상금랭킹 55위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하반기 첫 대회인 넵스 마스터피스 2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오르며 부활을 예고했다.
2라운드를 마친 김하늘은 "상반기 시즌 내내 너무 힘들었다"고 운을 뗀 뒤 "부모님 앞에서 한번도 울었던 적이 없었는데 대회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차에서 많이 울었다"고 덧붙었다.
이어 그는 "그만하고 싶다고 너무 힘들다고도 부모님에게 얘기했다 잘 하려고 연습도 많이 하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골프가 하기 싫었다"고 털어놓았다.
김하늘은 부진의 원인으로 드라이버를 지적했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드라이버 샷이 가장 풀리지 않았다. 상반기를 마치고 드라이버를 바꿔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드라이버를 교체한 뒤 공이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우승 생각은 없다. 드라이버 샷이 잘 나오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밝힌 그는 "이곳(힐드로사이 컨트리클럽) 코스도 나와 안 맞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기대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경기가 잘 풀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선 주은혜는 올해 출전한 8개 대회에서 단 두 차례만 컷 통과에 성공했다. 또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공동 3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주은혜는 그동안 방송 조에서 경기를 펼친 경험이 없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방송 조에 속해서 경기를 펼친다면 먼 훗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지금 이 순간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하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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