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바이얼 레버쿠젠)과 관련한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홍 감독은 페루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페루전은 홍명보호에 있어 중요한 경기다. 내달 열리는 평가전부터 유럽파를 본격 활용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던 홍 감독이기에 사실상 이번 경기가 국내파 옥석가리기의 마지막 시험 무대다. 페루전에 임하는 자세와 중요성을 역설하던 홍 감독은 국내파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전해진 손흥민 점검 보도에 유감을 표했다.
홍 감독은 "페루전이 끝나고 독일로 가는 것은 맞다. 7월에 이미 잡아놨던 스케줄이다"고 독일행에 대해 인정했다.
그러나 손흥민을 위한 출국이 아님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만을 위해서 가는 것이 아니다. 독일에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있고 박주호(마인츠05)도 있다. 그들 상황에 대해 들어봐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언론의 확대해석을 경계하던 홍 감독은 이어서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중요한 선수인 것은 맞다. 그러나 지금은 내일 경기를 간절하게 준비하는 선수들이 있다"며 "보도가 되기에는 시기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 내일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고 국내파 선수들 기 살리기에 집중했다.
한편, 홍 감독은 "9월에는 영국으로 간다. 독일보다 영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 출장기간은 영국이 더 길 것이다"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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