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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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P]'재미로 보는 스포츠 괴담'…日프로야구 도시전설

기사입력 2013.08.15 17:19 / 기사수정 2013.08.15 17:20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가을을 알리는 입추가 지난지 한참이지만 여전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매년 무더위 때마다 공포, 호러, 전설 등의 트렌드로 각광을 받는다. 이 가운데 야구와 관련된 '도시전설(근현대를 배경으로 한 전설, 출처가 불문명한 이야기)'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한신,  커널 샌더스의 저주

한신이 1985년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할 당시 오사카 팬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신사이바시 인근 토톤보리 강에 뛰어드는 행동을 했다. 또한 한신 팬들은 KFC 패스트푸드점 앞에 놓여있던 커널 샌더스 마스코트를 집어 던졌다. 이후 한신은 아직까지도 일본시리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커널 샌더스의 저주로 한신이 아직까지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설이다. 지난 2009년 토톤보리 강바닥을 청소하던 잠수부에 의해 커널 샌더스 마스코트가 발견됐다. 상태가 나빴으며 일부는 부식되기도 했다. 한신 팬들은 커널 샌더스의 저주를 풀고자 고사까지 지냈다. 

요미우리, 도쿄돔 시스템 조작 전설

1988년 도쿄돔 건립 이후 생긴 전설이다. 도쿄돔을 홈구장으로 활용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경기에 지고 있거나 부진할 때 도쿄돔 내부공조시스템을 조작해, 내부 공기를 줄여서 홈런타를 유도한다는 전설이다. 사실 도쿄돔 운영회사와 요미우리는 별개의 회사다. 요미우리는 도쿄돔을 홈구장으로 쓰지만 시설에 대해서는 관여를 하지 않는다.

도쿄돔에서 유난히 홈런타가 많이 발생한다는 전설은 설득력이 약하다. 이닝마다 시스템을 조작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도쿄돔 건립 이후에도 요미우리의 성적이 월등히 좋았기 때문에 이같은 농담이 발생했다는 의견이 많다. 

주니치, 일본 총리 교체 전설

주니치 드래건즈는 일본시리즈에서 5회 우승(1954, 1974, 1982, 2006, 2007년)을 달성했다. 공교롭게도 주니치가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할 때마다 총리를 비롯한 일본 내각이 교체됐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농담 삼아 흘러나온 전설이다. 바로 주니치의 성적이 일본 정치권의 명운을 가른다고 말한다. 

요미우리, 일본 경제 연계설

요미우리가 센트럴리그에서 우승하면 일본경제가 크게 흔들린다는 전설이다. 1965년 무역장벽 제지, 1971년 유류파동, 1991년 버블경제 붕괴, 2007년 엔저현상, 2012년 아베노믹스 까지 요미우리가 센트럴리그를 거머쥔 해에는 일본 경제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하지만 이 괴담도 크게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63년 역사상 34회나 우승한 전통의 강호다. 일본 경제에 변화가 생긴 해보다 훨씬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한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한신 고시엔과 요미우리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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