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윤석영이 마침내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유니폼을 입고 그동안 미뤄뒀던 데뷔전을 치렀다. 이적 후 7개월 만에 맛본 공식 경기 데뷔였다.
윤석영은 7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엑스터시티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엑스터시티FC와의 2013-14시즌 캐피탈원컵 1라운드에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1월 전남 드래곤즈를 떠나 QPR로 이적했던 윤석영은 지난 시즌 단 한 차례의 출전 기회도 없었던 터라 이적 후 2시즌 만에 찾아온 데뷔전이었다.
풍운의 꿈을 안고 유럽에 진출했지만 윤석영의 지난 시즌은 어둠의 터널이었다. 11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라는 꼬리표가 무색하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강등이 확정된 후에도 해리 레드납 감독은 윤석영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지난 6월 K리그 클래식 올스타전 참가 차 한국을 방문했던 윤석영은 "뛰지 못한 것이 아쉽고 답답하다. 어려움과 위기상황이 있었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절치부심 끝에 2번째 시즌을 맞은 윤석영은 올 여름 프리시즌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부여받으며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부동의 왼쪽 풀백이던 파비우가 원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하면서 아르망 트라오레와 본격적인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됐다. 비록 지난 3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챔피언십 개막전에 결장했지만 캐피탈원컵을 통해 풀타임을 뛰며 미뤄뒀던 잉글랜드 드림을 향해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목이 말랐던 출장의 기회를 마침내 얻어낸 윤석영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아직은 팀 내 입지에서 트라오레에게 밀리는 상황이다. 기회를 얻었을 때 레드납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데뷔전에서 풀타임 출전은 주전 경쟁의 신호탄을 쏘았음이 분명하다. 잉글랜드 드림을 향해 본격적인 스타트가 울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윤석영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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