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낙뢰 증가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한반도의 낙뢰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국방정책 연구자료 '국가안보 차원에서 본 기후변화와 한국의 대응'에는 우리 공군의 한 비행단에서 운용 중인 F-16C 전투기가 당한 낙뢰 사고 사례가 포함됐다.
자료에 따르면 이 전투기는 2009년 3월 중부지역의 한 비행기지를 이륙해 임무를 끝내고 지상 진입 관제레이더(PAR)를 통해 기지로 귀환했다. 하지만 도착전 활주로로부터 22㎞ 떨어진 상공에서 낙뢰를 맞아 전투기 꼬리 날개의 수직 안정판에 지름 5∼6㎝의 구멍이 뚫렸다.
또한, 레이더 안테나 덮개 등 24개 부위에 손상이 발생했다. 다행히 전투기의 비행에는 큰 지장이 없어 기지에 비상착륙을 할 수 있었다.
KIDA의 논문은 이 같은 사례를 전하면서 "이제는 전투기도 낙뢰 피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피해를 예방하도록 사전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전투기가 공중에서 낙뢰를 맞은 사례는 매년 2∼3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낙뢰 사고로 추락한 사례는 아직 없르며 가벼운 손상에서 그쳤다. 공군은 비행 전 낙뢰 경보가 발령되면 주의 비행을 하고 운중 비행절차도 마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KIDA 논문은 "한반도에서 봄철 1일 낙뢰량으로 볼 때 2007년 7월29일 6만 3000회를 기록한 데 이어 2011년 4월30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4만 9000회나 발생해 상당한 재산피해가 났다"면서 "한반도 연평균 기온이 상승해 대기 불안 정도가 증가함에 따라 낙뢰가 발생하는 빈도나 강도가 점차 세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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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반도 낙뢰 증가 ⓒ 기상청 홈페이지]
대중문화부 이희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