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기대주' 박소연(16, 신목고)이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박소연은 3일 서울 공릉동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14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선발대회' 첫 날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55.55점을 받았다. 54.46점을 받은 김해진(16, 과천고)을 간발의 차로 제친 박소연은 쇼트프로그램 선두에 나섰다.
박소연은 올 시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생상의 백조'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시도했지만 착지 과정에서 스텝 아웃 실수를 범했다.
다음 과제는 올 시즌 주니어 필수 점프 요소인 트리플 루프 점프였다. 이 기술을 무난하게 소화한 박소연은 남은 점프인 더블 악셀도 성공시키며 프로그램을 마무리지었다.
박소연은 지난해 9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으며 가능성을 증명시켰다. 또한 올해 1월에 열린 제 67회 전국남녀 종합피겨선수권대회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2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 3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2위에 머물며 10위권 진입에 실패했지만 이 대회에 출전한 국내 유망주들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해진은 올 시즌 새로운 쇼트프로그램인 '쉘부르의 우산'에 맞춰 경기를 펼쳤다.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점프와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을 모두 깨끗하게 소화하며 54.46점으로 2위에 올랐다. 현재 박소연과의 점수 차는 1.09점 차다. 50.18점을 받은 최다빈(13, 강일중)이 그 뒤를 이었고 45.55점을 기록한 김규은(15, 연화중)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열린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60.47점을 받은 이준형(17, 수리고)이 1위로 나섰다. 지난주 열린 네벨혼 대회 파견 선발전 1위에 오른 김진서(17, 갑천고)는 59.03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피겨는 전년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결과에 따라 여자 싱글은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7개 대회에 1명 씩 출전할 수 있다. 남자싱글은 6개 대회에 1명 씩 출전하는 배정을 받았다. 각 대회에 파견될 선수는 대회 종료 후 연맹의 선발 절차를 거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선발전 프리스케이팅은 4일 열린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박소연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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