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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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실점' 한화 김혁민, 떨치지 못한 '홈런 공포증'

기사입력 2013.07.31 20:35 / 기사수정 2013.07.31 20:4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파이어볼러' 김혁민이 이번에도 홈런 공포증을 떨쳐내지 못했다. 3경기 연속 피홈런에 6승 꿈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김혁민은 31일 목둥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6피안타(2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6승에 실패했다. 홈런이 문제였다. 직구와 포크볼의 적절한 배합으로 7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홈런 2방은 그의 6승 꿈을 앗아갔다.

이날 김혁민은 최고 구속 146km 직구에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넥센 타선을 공략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홈런에 울었다. 이날 내준 4점 중 3점이 홈런으로 인한 실점.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19피홈런을 기록 중이던 김혁민으로선 분명 아쉬운 대목이었다. 박병호에 내준 투런 홈런은 어쩔 수 없었다. 몸쪽 낮게 제구된 140km 직구를 통타당했다. 박병호가 잘 친 공이었다. 그러나 6회초 김민성에 내준 솔로포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높게 형성된 실투였다. 이는 한 점 차 승부에서 뼈아픈 추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1회부터 다소 불안했다. 김혁민은 1회말 선두타자 문우람을 삼진 처리한 뒤 장기영과 이택근, 박병호에 3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에서 강정호를 5-4-3 병살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김민성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안태영-서동욱-허도환을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3회. 김혁민은 문우람을 삼진, 장기영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이택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것이 화근이었다. 곧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에게 2구째를 통타당해 좌중간 투런 홈런을 내줬다. 시즌 20번째 피홈런. 강정호는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선두타자 김민성을 삼진 처리한 뒤 안태영에 안타, 서동욱에 볼넷을 내주며 또 한 번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허도환을 유격수 직선타 처리한 뒤 귀루에 실패한 2루 주자 안태영마저 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말은 삼자범퇴로 손쉽게 마무리했다. 

6회도 깔끔하게 흘러가는 듯했다. 선두타자 박병호와 강정호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민성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높게 형성된 144km 직구는 최근 홈런 본능이 물오른 김민성에게 좋은 먹잇감이었다. 이날 2번째 피홈런이자 시즌 21호 피홈런. 후속타자 안태영을 1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지만 짙은 아쉬움이 남은 이닝이었다. 퀄리티스타트마저 날아갔다. 6회까지 95구를 던진 김혁민은 결국 7회부터 좌완 윤근영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혁민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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