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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부담 던 LG 오지환, 가을야구 지원사격 나선다

기사입력 2013.07.22 14:51 / 기사수정 2013.07.22 14:5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LG 트윈스는 6연승 상승세와 함께 5할 승률 +14(45승 31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최근 몇 년간의 행보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투타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지면서 선수들도 이기는 방법을 알았다. 2002년 이후 11년 만의 가을야구도 더이상 헛된 꿈이 아니다. 여기에 시즌 중반까지 리드오프로 나선 오지환의 전반기 막판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후반기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오지환의 올 시즌 성적은 73경기 타율 2할 5푼 8리 8홈런 29타점 13도루. 4월까지 22경기에서 3할 7리 5홈런 12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지만 5월 이후 51경기에서 타율 2할 4푼 6리 3홈런 12타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 타율 3할 6리 2홈런 6타점으로 부활 조짐을 보였고, 특히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으로 한껏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8홈런으로 전반기를 마치며 2010년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홈런(13개)도 넘어설 기세다.

김기태 LG 감독은 오지환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타순 조정 등의 방법을 통해 배려했다. "(오)지환이가 1회초에 수비 나갔다가 바로 타격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며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끔 뒤로 빼주려고 한다"는 것이 이유. 오지환은 올 시즌 중반까지 주로 1번타자로 나서다 최근 하위타순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면서 한결 부담이 줄었다.

오지환은 올 시즌 초구 공략 시 무척 강한 모습을 보였다. 타율 4할 8푼 4리(31타수 15안타) 1홈런 5타점이다. 3볼 이후에도 타율 5할 3푼 8리(13타수 7안타) 1홈런으로 잘 쳤다. 반면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타율 1할 8푼(89타수 16안타) 4타점에 그쳤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타율이 2할(160타수 32안타)에 불과했다. 스스로도 "2스트라이크가 되면 갑갑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을 정도. 그런데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7일 사직 롯데전서 터트린 스리런포는 볼카운트 2B 2S에서 나왔다. 집중력을 발휘한 결과다. 이 한 방으로 7월 첫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한 오지환이다.

수비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모양새다. 4월까지 22경기에서만 무려 7개의 실책을 저질렀지만 이후 51경기에서는 5개뿐이다. 실책이 줄어든 것은 물론 호수비도 자주 나온다. 가장 달라진 점이 한 발 먼저 움직이는 수비가 이뤄진다는 것. 쉽지 않은 타구를 과감한 다이빙으로 걷어낸다. 백핸드 캐치도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졌다. 표정에서도 자신감이 느껴진다. 타격 부진에도 꾸준히 기용된 이유다. 유지현 수비코치와 함께 평소보다 일찍 경기장에 나와 훈련에 임한 것도 효과를 봤다.

LG는 23일 KIA와의 홈 3연전 첫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오지환은 올해 KIA전 9경기에서 타율 3할 6리(36타수 11안타) 4타점으로 잘 쳤다.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이유다. LG가 오지환의 활약을 앞세워 '4강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오지환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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