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연예병사 폐지, 책임지지 않은 두 사람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국방부가 말 많았던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하고 연예병사(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원) 8명, 관련자 5명 등에 징계조치를 내리는 강수를 내린 가운데, 징계를 피한 두 사람이 있다.
국방부는 18일, 지난달 25일 연예병사의 복무 실태가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이뤄진 뒤 진행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때 국방부는 "감사결과에 따라 관리책임자를 비롯해 관련자와 관리부서의 책임을 엄중하게 묻기로 하였다"고 밝히면서도 그 대상으로는 국방홍보원 운영공연팀장, 홍보전략팀장 등만 지칭했다.
그런데 국방홍보원장은 쏙 빠졌다. 감사 결과가 발표되기 하루 전인 17일 오철식 국방홍보원장이 임기를 마치며 징계를 피했기 때문이다.
분명히 국방부 감사 결과에는 "국방홍보원장이, 병사 대기실에 침대 8대를 설치하여 (연예) 병사들이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취침하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등 홍보병사 편애로 기강문란을 야기했다"고 지적돼 있다.
또한 문제가 됐던 위문 공연을 했던 비(정지훈)도 지난 10일 전역해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됐다.
비는 앞서 연예병사의 군 복무 기강 문제를 대외적으로 야기한 장본인이자, 연예 병사중 가장 선임병이었기 때문에 책임을 피한 그를 보는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는 지난 1월 배우 김태희와의 열애에 대한 내용이 보도되는 과정에서 군 복무 중 영외 외박을 이용해 부대 영내를 벗어나 데이트를 즐긴 사실이 밝혀지며 일주일 동안 근신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국방부의 감사 결과는 7월 4일에 발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감사 결과가 연기되면서, 잘못만 남고 책임을 질 사람들은 남지 않은 것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비 ⓒ 엑스포츠뉴스 DB]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