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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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영애12' 첫방, '낙원종합인쇄사'의 막돼 먹은 직장 풍경

기사입력 2013.07.19 01:06 / 기사수정 2013.07.19 12:39

한인구 기자


▲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2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막돼먹은 영애씨가 돌아왔다.

tvN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2'(이하 막영애)가 18일 첫 방송됐다. 지극히 평범하고 보통의 존재, 하지만 꼬이고 꼬이는 삶을 살았던 주인공 이영애(김현숙 분)는 이번 시즌에도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영애는 자신에게 소중했던 세 가지를 잃은 채 시즌 12를 맞이했다. 남자, 직장, 돈이다. 영애는 연인 산호와 파혼했는데 결정적인 이유는 혼수비용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예전 직장 동료 강예빈은 영애의 돈을 떼먹고 줄행랑쳤다. 결국 돈이 궁한 영애는 윤서현의 도움으로 '낙원종합인쇄사'에 취업했다.

잃은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을 터. 하지만 새로운 직장과 동료는 만만치 않다. 더 따갑고 불편하게 하는 가시밭길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첫회답게 영애가 새롭게 만나는 '별종' 동료의 캐릭터를 설명하는데 대부분을 할애했다.

라미란 과장은 영애와 동갑이다. 하지만 상사 행세에 심한 텃세를 부리며 출근 첫날부터 영애를 힘들게 한다. 12년 경력의 영애를 '평사원'이라는 이유로 무시하기 일쑤다. 화장실 청소부터 화단에 물주는 일까지 잡일만 시킨다.

"그 정도 편의는 봐줄게요. 과장인 내가". 자잘한 일에도 생색내는 라미란이다. 특히 그녀의 성격은 냄비 끓듯 요동칠 때가 많다. 자신이 기분이 좋으면 생색내며 '찜질방 쿠폰'을 큰 선물인양 양도하며 우쭐댄다. 반대로 기분이 나쁘면 정색하며 시비를 건다. 더욱이 라미란과 영애는 같은 디자인 팀이다. 감정의 변화가 극심한 상사를 바로 옆에 둔 영애의 앞길은 순탄치만은 아닐 것이다.



영애의 새 직장 '낙원종합인쇄사'의 사장은 더 가관이다. 이승준 사장은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은 철부지다. 직책만 사장이지, 결국은 아버지가 수렴청정하는 꼴이다. 직원들에게 대놓고 막말을 한다. 영애와 처음 마주쳐도 "월급도, 몸매도 1.5배네"라며 외모를 두고 비아냥거린다. 이승준은 매사에 투덜거리며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소름이 끼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특히 예쁜 여성을 보면 정신을 못차린다. 순수한 것인지 철이 덜 든 것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다.

이외에도 방글라데시에서 온 스잘과 홈페이지와 인쇄 방면을 관리하는 한기웅이 등장한다. 첫회에서 이들은 많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처음 등장하는 인물인만큼 영애와 함께 색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2일 열린 '막영애'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은 스잘의 유머 감각에 기대감을 표했다. 또 한국 직장 문화에 섞이게 된 스잘의 상황에서, 서로 다른 문화가 빚어내는 충돌이 어떠한 측면에서 웃음을 유도할지 기대감을 모은다.

이번 '막영애'에서도 기존의 시즌처럼 영애를 통해 보통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반영하는 것은 '막영애'가 지닌 강점으로 꼽힌다. 예쁘지 않아 취업하기 어렵고, 라미란 과장이 자신이 '하우스 푸어'라고 고백한 것에서 힘든 직장 생활의 단면은 이미 드러났다.

마지막 장면은 그래서 기억에 오래 남는다. 영애는 옷이 찢어져 어쩔 수 없이 회사의 비닐 작업복을 입고 귀가했다. 촌스럽고 볼품없는 옷을 착용한 영애의 모습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 순간 소나기가 내렸다. 모두 비를 피하는데 정신 없었다. 하지만 영애만은 비닐 작업복 덕분에 옷이 젖지 않았다.

"벼랑 끝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벼랑 끝에는 새로운 바람이 분다".

방송 말미에 공개된 마지막 나레이션은 새로운 터전에서 새출발하는 영애에게 엄습할 좌절과 고난, 이를 벗어나기 위한 고군분투, 그리고 끝에는 희망이 찾아올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막돼먹은 영애씨 12 ⓒ tvN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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