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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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미녀스타 후지이 미나가 제공하는 환타지와 진실은?

기사입력 2013.07.04 16:34 / 기사수정 2013.07.04 17:0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최근 일본에서 건너온 후지이 미나(25)가 화제다. 지난해 SBS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에 출연해 한국에서 얼굴을 알린 그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인지도를 높였다.

과거 유민(34, 본명 후에키 유코)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린 뒤 다시 일본으로 유턴해 자신의 지명도를 높인 적이 있다. 유민은 조신한 말투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매너 여기에 여성스러운 자태를 보여주면서 '순종적인 일본여성에 대한 환타지'를 심어줬다.

이러한 전략은 성공으로 이어졌고 시간이 흐르면서 유민은 각종 버라이어티 쇼에서 자신의 뛰어난 예능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유민의 모습이 점점 잊힐 무렵 새로운 일본 여성 연예인이 한국 방송가에 나타났다. 인형같은 외모에 유민보다 더욱 조신하고 참한 이미지를 지닌 후지이 미나는 한국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드라마의 제왕'에서 일본 여성 '아끼꼬'로 출연한 그는 여주인공인 정려원에 못지않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강심장'에 출연해 한국과의 특별한 사연을 소개했다. '욘사마(배용준) 열풍'에 영향을 받아 한국어를 배우게 됐고 동방신기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연예계와 인연을 맺었음을 털어놓았다.

지난 2002년 유민이 한국에 왔을 때와 비교해 후지이 미나의 일본 인지도는 높은 편이다. 지난 2008년에는 '사슴남자'와 '블러디 먼데이' 그리고 '강아지와 나의 10가지 약속'에 출연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작은 '사랑하는 메종, 레인보우 로즈'(2012)다.

특히 '사랑하는 메종, 레인보우 로즈'는 카라의 멤버 강지영이 주연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었다. 후지이 미나는 일본 영화와 드라마 출연리스트에 꾸준하게 자신의 이름을 올렸지만 주연으로 기용된 적은 얼마 없다. 일부에서는 유민처럼 한국에서 지명도를 높인 뒤 다시 일본 연예계에 도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일본 여배우가 국내에서 연기할 배역은 극히 한정되어 있다. 작품 만으로는 승부할 수 없기 때문에 예능프로그램 출연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 '드라마의 제왕'을 통해 한국 연예계에 신고식을 치른 그는 '강심장'과 '우리 결혼했어요-국제편', '안녕하세요' 등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면 후지이 미나는 한국 연예계에서 첫 단추를 잘 끼운 듯 보인다. 또한 청순하고 참한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한국 남성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 CL이 부른 '나쁜 기집애'라는 곡이 히트를 칠 정도로 국내 연예계는 '나쁜 여자'들이 대세다. 자존심 강하고 할 말 다하는 여성상이 이 시대에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후지이 미나 같은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점은 신선하다.

그녀가 보여주는 선한 인상과 화사한 미소는 한국 남성들을 위한 '환타지'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 한국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도전도 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쉽지 않은 외국인의 신분으로 한국 무대에 적응하려는 노력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그녀의 롱런은 예능프로그램을 넘어 자신의 본업인 연기 쪽에서 성과를 올리는 것에 달려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후지이 미나 ⓒ 엑스포츠뉴스DB, KBS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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