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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맞상대' 클리프 리, 역시 에이스다웠다

기사입력 2013.06.30 14:1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였지만 10승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에도 판정패했다. 하지만 에이스의 면모는 유감없이 보여줬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에이스 클리프 리 이야기다.

리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3볼넷 10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1회말 핸리 라미레스에게 내준 3점 홈런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리는 1회초 터진 체이스 어틀리의 홈런으로 1-0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1사 후 야시엘 푸이그에 안타, 아드리안 곤살레스에 볼넷을 내준 뒤 핸리 라미레스에게 중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초구 85마일 체인지업이 제대로 공략당했다. 하지만 맷 켐프와 반 슬라이크를 범타 처리하며 힘겹게 첫 이닝을 넘겼다.

평정심을 되찾은 리는 2회말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한 뒤 3회도 2탈삼진 포함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위력투를 이어갔다. 92마일 직구와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커터까지 결정구도 다양했다.

4회가 최대 위기였다. 선두타자 라미레스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켐프와 반 슬라이크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A.J 엘리스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1-2-3 병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후안 유리베마저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위기관리 능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리는 6회말 1사 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켐프와 반 슬라이크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1회 3실점 이후 계속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간 리다. 7회도 삼자범퇴였다. 

그러나 리는 8회초 공격서 2사 만루가 되자 대타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대타 케빈 프란드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을 마감, 리의 시즌 10승도 불발됐다. 하지만 에이스다운 모습은 잃지 않았다. 1회 3실점 이후에는 7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제 몫을 다했다. 통산 134승 투수 다운 침착함이 어느 때보다 빛났다. 결국 타선이 9회초 3-3 동점을 만들며 리는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클리프 리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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