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김유진 기자] 팀은 한 점 차로 아쉽게 패했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하나의 추억이 만들어졌다. 한화 이글스의 투수 대나 이브랜드가 타석에 섰기 때문이다.
이브랜드는 2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5-6으로 뒤지고 있던 8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브랜드가 타석에 서게 된 사연은 이렇다. 7회말 7번타자 오선진이 대타 한상훈으로 교체됐고, 한상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 과정에서 한상훈이 타구에 공을 맞아 통증을 호소해 대주자 송주호로 교체됐다. 이후 송주호가 빠지고 그 자리에 투수 송창현이 이름이 올랐다. 이후 8회초 타석에서 송창현을 대신해 이브랜드가 대타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브랜드는 상대 투수 이보근을 맞아 1구 스트라이크, 2구째에 헛스윙을 했고 3구째에 볼을 골라내는 모습을 보였다. 3구째 변화구는 침착하게 지켜봐 볼을 얻어냈지만 배트에 맞히지는 못했다. 이후 4구째 직구에는 헛스윙을 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브랜드가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석을 메운 한화 팬들은 열렬히 환호하며 이브랜드에게 응원을 보냈다. 경기장 곳곳에서는 이브랜드의 모습을 담기 위한 카메라 세례가 이어졌다.
경기는 비록 한화가 5-6으로 패했지만, 이날 경기를 지켜본 관중들에게는 또 다른 신선한 장면으로 남게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대나 이브랜드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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