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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이탈리아와 승부차기 혈투 끝 결승 진출

기사입력 2013.06.28 06:51 / 기사수정 2013.06.28 07:4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페인이 승부차기 혈투 끝에 이탈리아를 꺾고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사 카스텔라웅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따돌리고 브라질과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전후반 90분에 이어 연장까지 소화하며 120분 혈투에도 0-0을 기록한 스페인은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짜릿한 승리를 기록했다.

유로2012 결승 이후 일년 만에 다시 만난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이번에도 전술적으로 치열하게 부딪히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스페인은 유로2012에서 재미를 보며 이탈리아를 꺾었던 제로톱 전술 대신 최전방 공격수를 둔 4-3-3의 전술을 꺼내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의 주전조였던 로베르토 솔다도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부상으로 뛰지 못한 가운데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페르난도 토레스와 다비드 실바를 활용해 활로를 뚫으려 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8골을 내주며 빗장이 풀린 모습을 보인 이탈리아는 승부수로 스리백 카드를 뽑았다. 활동량이 좋고 공수를 겸한 엠마누엘레 자케리니와 크리스티안 마지오를 윙백으로 놓고 안드레아 피를로를 후방 사령관으로 택한 3-5-2로 맞받아쳤다.

이탈리아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중원을 두텁게 한 이탈리아는 스페인이 자랑하는 중원과 싸움에서 효과적인 모습을 보였고 슈팅 기회를 상대보다 더 많이 잡는 모습을 보였다.

스페인은 점유율은 높지만 효과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지만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의 선방이 여러번 나오면서 위기를 넘겼다.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마친 양팀은 30분의 연장에 돌입했고 연장 전후반은 치열한 공격축구로 불꽃이 튀었다.

이탈리아가 연장 전반 자케리니의 슈팅이 골대를 맞추자 스페인도 연장 후반 사비 에르난데스가 슈팅을 때리면서 장군멍군을 펼쳤지만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유로2008 8강에서 카시야스와 부폰의 자존심 대결을 한 차례 펼쳤던 양국은 5년이 지나 다시 한 번 승부차기로 승패를 결정하게 됐다.

두팀의 팽팽함은 승부차기까지 계속됐다. 안토니오 칸드레바가 선축으로 나선 이탈리아는 파넨카킥을 성공하며 강심장을 자랑했다. 이어 알베르토 아퀼라니, 다니엘레 데 로시, 세바스티안 지오빈코, 피를로까지 5명이 모조리 성공했다.

스페인도 사비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오 라모스, 후안 마타로 이어진 5명이 침착하게 성공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나란히 6번째 키커까지 성공한 가운데 결정은 7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이탈리아는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골문을 훌쩍 넘긴 반면 스페인은 헤수스 나바스가 침착하게 성공해 120분 혈투를 마무리했다.

승부차기로 이탈리아를 넘은 스페인은 결승에 오르며 내달 1일 브라질과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스페인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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