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승부처 집중력에서 앞선 롯데 자이언츠가 NC 자이언츠를 4연패 늪에 빠트리며 4위 등극에 성공했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시즌 8차전서 2-0 영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35승(27패 2무)째를 올린 롯데는 두산 베어스에 패한 KIA 타이거즈(33승 26패 2무)를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NC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5승 2패 1무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4연패에 빠진 NC는 시즌 38패(22승)째를 당했다. 올 시즌 2번째 영봉패다.
6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과 NC 선발 이재학 모두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6회까지 롯데는 2차례, NC는 한 차례만 득점권에 주자가 나갈 정도였다. 그만큼 양 팀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였다. 롯데는 1회말 1사 3루 기회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마음에 걸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롯데는 7회말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전준우와 김대우가 각각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신본기가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고, 정훈은 9구 끝에 안타를 만들어내며 2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됐다.
득점 과정은 다소 허무했다. 이재학은 후속타자 이승화에게 2스트라이크를 잘 잡아놓고 3구째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롯데는 별 힘을 들이지 않고 밀어내기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곧이어 손아섭도 NC 바뀐 투수 이상민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순식간에 2-0이 되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NC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롯데 유격수 신본기의 실책과 이호준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후속타자 권희동과 조영훈이 나란히 범타로 물러나며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롯데 마무리 김성배는 천신만고 끝에 시즌 18세이브째를 따냈다.
롯데 선발 유먼은 7⅓이닝 동안 올 시즌 최다인 111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7승(3패)째를 따냈다. 이승화는 7회말 2사 만루서 밀어내기 사구를 기록하며 결승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박종윤도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정대현과 김성배는 연이틀 1이닝 무실점, 효과적인 투구로 2연승을 도왔다.
NC 선발 이재학은 6⅔이닝 동안 데뷔 최다인 121구를 던지며 4피안타 6사사구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침묵으로 시즌 2패(4승)째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김종호가 멀티히트에 도루를 성공하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쉐인 유먼, 이승화 ⓒ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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