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쿠바특급’ 야시엘 푸이그가 LA 다저스의 오랜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겨냥한 신형 ‘킬러’로 거듭날 수 있을까.
푸이그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서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데뷔 첫 자이언츠전이기도 한 이 날 푸이그는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해 16승 투수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선취점을 올린 솔로 홈런과, 이어 등판한 조지 콘토스의 2구를 노려 1-1 균형을 깨는 역전 적시타를 치는 등 2타점 모두 영양가 만점이였다.
다저스와 자이언츠는 각각 브루클린 다저스와 뉴욕 자이언츠로 뉴욕에 연고를 뒀던 1884년 이후 약 120년 동안 지속된 라이벌 역사를 가지고 있다. 현재는 두팀 다 캘리포니아주 연고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라이벌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최근엔 자이언츠의 성적이 훨씬 좋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자이언츠가 현재 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다저스는 5위로 최하위에 자리잡고 있다.
더구나 다저스는 25일 경기 전까지 올해 자이언츠를 상대로 2승 4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4월 맞대결에서 8이닝 동안 단 2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범가너에게 약한 면모를 보여왔던 다저스로서는 푸이그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미국의 블리처리포트 역시 “지난 애리조나와 다저스의 벤치클리어링에서 푸이그는 주저없이 상대팀을 향해 뛰어들었다”며 “당시 겨우 9경기를 소화한 신인이 팀을 위해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가끔씩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푸이그가 라이벌 자이언츠와 경기를 치를 때 어떨지 상상해 보라”면서 흥미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다저스는 자이언츠와 앞으로 13번의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다. 숙명의 라이벌 자이언츠전에서 푸이그가 진정한 ‘킬러’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 볼 만 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야시엘 푸이그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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