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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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가 말한 한국형 축구, 런던의 영광 진화형

기사입력 2013.06.25 15:44 / 기사수정 2013.06.26 18:1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홍명보 감독이 그리고 있는 대표팀 일부 구상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2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짧게는 내달 동아시아연맹컵, 길게는 내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보일 청사진의 계획을 밝혔다.

기자회견이 열리기 2시간 전부터 파주NFC에 도착해 준비하던 홍 감독은 말끔한 정장 차림에 밝은 표정으로 대표팀 감독의 첫 일정을 소화했다.

홍 감독은 "오랜만에 이런 자리에 서니 긴장이 된다. 올림픽 이후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왔다. 안지에서 5개월은 훌륭했다"며 "제가 쌓아왔던 모든 것을 걸고 경험했던 지식과 지혜로 한국축구를 위해 불사르겠다"는 강렬한 각오를 밝혔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위기설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이어선지 새롭게 바뀔 대표팀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홍 감독의 대답은 '한국형 축구'를 만들어 성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한국형 전술과 한국형 플레이로 월드컵에 도전하겠다"며 "우리는 스페인도, 독일도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잘할 수 있고 경쟁력 있는 전술로 월드컵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이 말한 한국형 축구는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보여줬던 콤팩트한 조직적인 축구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홍 감독이 이끈 올림픽대표팀은 멕시코와 영국, 일본 등 강호들을 상대로 1선부터 시작되는 압박과 볼 탈취 후 다시 볼을 되찾아오는 속도를 빨리한 '게겐 프레싱(gegen Pressing)'으로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홍 감독도 "축구는 많이 변하지 않는다. 내가 바라는 것은 콤팩트한 축구다. 선수들의 성실성을 보고 전술을 만들 수 있다"며 "수비 조직력은 짧은 시간에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올림픽에 나설 연령대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자랑하는 국가대표팀을 이끌게 된 홍 감독이기에 그가 자신한 한국형 축구는 지난해 올림픽 영광을 썼던 모습의 진화형임을 알 수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홍명보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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