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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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의 기적', 책으로 발간…수익금은 전액 해나에게

기사입력 2013.06.24 15:20 / 기사수정 2013.06.24 15:21



▲ 해나의 기적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5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의 1편 '해나의 기적'(총 2부)으로 방송됐던 '해나'의 이야기가 책으로 발간돼 독자들과 만난다.

2013년 5월 한 아이의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가 사람들의 가슴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화제의 주인공은 생후 34개월의 작은 여자아이, 해나다. MBC '휴먼다큐 사랑' '해나의 기적' 편을 통해 사연이 소개된 뒤 '해나의 기적'은 인터넷 포털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삶의 소중함, 살아감의 행복을 깨달았다'는 감동의 후기가 줄을 이었다. 해나의 기적에 감동한 건 한국만이 아니다. 앞서 캐나다 CBC에서도 해나의 사연을 다룬 바 있으며, 미국 NBC에서도 이 특별한 아이의 이야기를 취재, 올 9월 다큐 방영을 앞두고 있다.

해나는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을 만큼 희귀한 병 '선천성 기도(숨관) 무형성증'을 갖고 태어났다. 이 병을 가진 아이들의 생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해나는 태어나자마자 시한부 2개월을 선고받았다.

모두가 어렵다며 포기한 삶, 그 삶을 오직 해나만이 포기하지 않았다. 해나는 튜브 없이는 숨을 쉴 수 없고, 소리를 낼 수도 없고, 입으로 음식을 먹을 수도 없다. 울어도 눈물만 흘리는 '소리 없는 울음'을 울 뿐이고 식도에 튜브를 꽂았기에 위와 식도의 연결을 막아놓은 채 배에 구멍을 뚫어 음식과 영양을 공급한다.

그래도 해나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냈고, 자신의 삶을 기적으로 만들어냈다. 그렇게 해나가 스스로 만든 기적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또다른 기적들이 이어졌다. 저 먼 타국 캐나다 전역에서 모금운동이 벌어진 것은 물론, 우연히 해나를 만나게 된 교포 간호사의 주선으로 미국 병원에서 인공기도 이식수술을 무료로 해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스웨덴, 미국, 한국을 잇는 '해나 프로젝트'를 통해 2013년 4월, 해나는 세계 최연소로 '줄기세포' 인공기도 이식수술에 성공했고 이 기적 같은 이야기는 한국 MBC뿐 아니라 캐나다 CBC, 미국 NBC 등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출간된 책 '해나의 기적'은 해나가 만들어낸 놀라운 기적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봐온 해나의 엄마 이영미 씨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다. 해나가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보여준 희망과 기적의 순간들, 해나를 돕기 위해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힘을 모은 사람들의 감동적인 사연까지 방송에 미처 담지 못한 풀스토리를 담았다.

'해나의 기적' 관계자는 "이 책이 전하는 가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기적'에 있다"고 밝혔다. 해나가 태어난 순간부터 미국으로 수술을 받기 위해 떠나기까지 31개월 동안 해나를 딸처럼 조카처럼 아끼고 보살핀 서울대병원 의료진, 한 번도 본 적 없는 한국의 아이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을 벌인 캐나다 사람들, 지난한 과정과 역경 속에서도 해나의 무료수술을 성사시킨 마크 홀트만 박사와 파울로 마키아리니 박사, 린지 손 간호사까지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고 오직 아이를 살리겠다는 순수한 호의와 열의로 노력해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도 '사람이 만드는 아름다운 기적'은 이어졌다. '해나의 기적'의 제작진인 유해진 PD, 노경희 작가는 본인들의 인세를 모두 해나를 위해 기부했으며, 이 책을 낸 출판사 문학동네 역시 해나를 위한 응원의 손길에 동참해 출판사 수익금 전액을 해나의 치료를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책 '해나의 기적'은 현재 주요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해나의 기적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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