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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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출범] 홍명보 지도자관 "틀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기사입력 2013.06.24 12:13 / 기사수정 2013.06.24 12:46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태극호의 새 선장으로 홍명보 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를 통해 기술위원회가 추천한 4명의 최종 후보 중 홍명보 감독을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떠났던 홍 감독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25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대한 구체적 플랜을 밝힌 예정이다.

1980년대부터 은퇴했던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축구의 대표 리베로로 활동했던 홍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10년도 채 안돼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영예를 안게 됐다. 2006년 독일월드컵을 통해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는 감독으로 청소년대표팀의 8강행을 이끌며 본격적인 성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지난 해 런던올림픽은 홍 감독의 지도자 생활 가운데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이었다. 한국은 '영원한 숙적' 일본을 꺾고 한국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올렸다. 이에 따라 당시 주축 멤버였던 박주영(셀타 비고)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등의 해외파가 향후 대표팀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감독은 지난 해 군 문제로 홍역을 앓았던 박주영과 관련해서도 "내가 책임지겠다"라는 발언까지 하면서 선수를 감싸안은 적이 있어 그의 지도자관에 눈길이 쏠린다. 또한 최근 한국축구는 그 어느 때보다 '팀'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못 하고 있어 홍 감독의 지휘력도 절실히 요구된다. 과거 단독 인터뷰를 통해 홍 감독은 다음과 같은 축구관과 지도자관을 밝힌 바 있다.

"신장이 큰 선수와 체력만 강조하는 한국축구는 한계가 있다. 키가 작으면 스피드에 장점이 있다. 이런 특징을 잘 섞어 최적의 경기력을 끌어내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선수단의 의사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조언을 하면서 발전적인 모델을 찾아가야 한다. 여기서 내 역할은 어떤 선수에게도 '그것은 틀렸다'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다."

김덕중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김덕중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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