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과 일본, 양국의 두 축구스타들의 행보가 엇갈렸다. 손흥민과 호소가이 하지메가 레버쿠젠에서 엇갈린 행보로 만남이 무산돼 눈길을 끈다.
레버쿠젠은 1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영입은 전격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18년 6월까지며 이적료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차기 시즌 함부르크가 아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를 누비게 됐다. 새로운 동기와 도전과제도 주어졌다. 리그와 컵대회 우승 등을 바라볼 수 있는 레버쿠젠에 가세하며 생애 첫 우승멤버 등극에 대한 기대감도 생겼다.
이와 함께 손흥민의 새 동료들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새로운 감독과 선수들 간의 만남, 호흡, 궁합 등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호소가이와의 만남이 불발된 점이 흥미롭다. 공교롭게도 호소가이가 타 팀으로 이적한 사이 손흥민이 합류한 모양새가 됐다.
호소가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버쿠젠을 떠났다. 1부리그로 승격한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해 새 둥지를 꾸렸다. 지난 5월 헤르타 베를린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소가이 하지메를 영입했다. 우리와 4년 계약을 체결했고 두 클럽 간의 합의도 마친 상태"라고 공식 발표했다.
호소가이는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지난 2011/2012시즌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구자철과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구자철과 함께 팀 중원의 한 축을 담당해 아우크스부르크의 잔류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돌아온 레버쿠젠에서 자리를 잃었다. 라스 벤더 등과의 힘겨운 중원 경쟁 속에 14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출전기회를 찾아 새 팀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베를린행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레버쿠젠을 떠나게 됐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 두 스타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서 뛰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손흥민은 독일 출신 쟁쟁한 미드필더들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라스 벤더와 슈테판 라이나르츠 등이 손흥민 등 공격진을 지원할 주요 선수들이다.
[사진=호소가이 하지메와 손흥민 (C) 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