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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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보이는데…시원한 골장면은 안 보인다

기사입력 2013.06.12 17:3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브라질행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 언제부턴가 시원한 골 장면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 1위에 오르며 18일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최소한 무승부만 거둬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결 여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이란전을 치를 수 있게 된 대표팀이지만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나온 부족함을 메우는 것이 우선이다. 1년 만에 무실점으로 이끈 수비진은 합격점을 줄만 했지만 공격은 아직 물음표였다.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지난 레바논 원정에서 활용했던 4-2-3-1 대신 공격적인 4-4-2 전형으로 나섰다. 이동국이 버티던 최전방을 손흥민과 김신욱의 투톱으로 변화를 줬다. 김신욱의 높이와 손흥민의 침투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최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모습이었다.

나쁘지 않았다. 타깃형 스트라이커 역할을 한 김신욱은 머리와 가슴을 활용해 주변 동료에게 정확하게 볼을 떨어뜨려 줬다. 김신욱의 힘과 높이가 신경쓰인 상대 수비는 활동 반경 내내 따라붙어 주의를 보였다. 김신욱이 내려와 빈자리를 손흥민과 이근호가 침투해 기회를 만들어내는 장면도 심심찮게 나왔다.

박종우의 롱패스부터 시작된 김신욱을 활용한 공격과 이명주와 김신욱의 호흡 등이 있었지만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김신욱 이외에 세밀한 세부 공격 전술의 부재도 아쉬웠다. 그 결과 대표팀은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기쁨을 누리는 옥에티가 있었다.

사실상 무득점으로 대표팀은 결정력을 되찾아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대표팀이 만들어서 넣은 득점은 카타르전에서 이근호의 헤딩골이 유일할 정도다. 레바논전 극적 동점골은 상대 머리를 맞고 굴절된 득점이었고 카타르전 역전골은 상대의 실수와 이동국의 슈팅이 골대를 때린 행운이 겹쳐 나온 골이었다. 올해 첫 A매치였던 크로아티아전에서는 무득점,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대해 "공격 쪽에는 특징 있는 선수, 좋은 선수들이 많아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있어 그 선수들의 특징을 얼마나 살리느냐에 따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었다.

그럼에도 레바논과 우즈베키스탄전을 지나오면서 시원한 골장면은 물론 감탄이 나오는 공격 전개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마지막 상대는 이란이다. 이란과 최종전을 승리와 함께 브라질행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좀 더 세부적이고 세밀한 공격 전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대표팀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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