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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무리뉴가 본 EPL 빅4-우승구도

기사입력 2013.06.11 11:47 / 기사수정 2013.06.11 14:3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주제 무리뉴 감독이 돌아왔다.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본격적으로 첼시 사령탑 행보를 시작했다.

무리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첼시 복귀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지난 2007년 첼시를 떠났던 무리뉴가 6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2004년부터 3년간 첼시에 정규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2회 등 총 6개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던 무리뉴가 복귀하면서 EPL은 이전과 확 달라진, 새로운 경쟁 구도에 휩싸였다.

무리뉴가 복귀한 첼시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등 우승후보들의 사령탑이 모조리 바뀌었다. 여기에 6년 전 무리뉴를 고비마다 괴롭혔던 리버풀도 이제는 감독이 그 당시와 달라진 상태고 자신의 제자인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토트넘 훗스퍼를 상위권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성장시켰다.

무리뉴도 6년 전과 달라진 환경을 인지하고 있었다. 무리뉴는 우선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그는 "이제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에 가면 퍼거슨을 볼 수 없다. 너무나 아쉽다"고 퍼거슨의 은퇴를 실감했다.

그러면서도 맨유에 대한 경계는 잊지 않았다. 그는 "퍼거슨은 없지만 데이비드 모예스가 맨유를 이끈다. 모예스는 경험이 많고 좋은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며 "맨유는 그를 보호하고 기다려줘야 한다. 모예스가 맨유를 잘 이끌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6년 전과 비교해 유일하게 아직 감독으로 있는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을 향해서는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무리뉴는 "퍼거슨은 없지만 벵거는 아직 있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벵거가 아직 아스날을 지키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가 2004년에 EPL에 왔을 때 아스날은 엄청난 팀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고 평가절하했다.

달라진 빅4 상황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시각을 전했다. 무리뉴가 첼시를 이끌 때만 해도 EPL을 대표하던 빅4는 맨유와 리버풀, 아스날, 첼시였다. 하지만 현재 맨시티가 급성장했고 리버풀의 자리를 위협하는 단계가 됐다. 토트넘도 무시할 수 없는 위치까지 올라와 안갯속 경쟁을 펼친다.

무리뉴도 "맨유는 여전히 우승팀이고 맨시티는 내가 처음 왔을 때 우승을 하지 못하던 팀이었는데 달라졌다. 아스날과 토트넘은 올라올 것이고 리버풀도 브랜든 로저스와 두 번째 시즌이라 기대할 만하다"고 예상했다.

이밖에 무리뉴는 첼시 감독 시절 함께 팀을 이끌었던 빌라스-보아스와 스티브 클락(웨스트브로미치)과 대결에도 큰 흥미를 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무리뉴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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