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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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관왕 도전' 손연재, 우즈베키스탄과 '메달 전쟁'

기사입력 2013.06.08 08:29 / 기사수정 2013.06.08 08:3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아시아 퀸'에 등극한 손연재(19, 연세대)가 다관왕에 등극할 수 있을까.

손연재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18.033) 볼(18.267) 곤봉(18.133) 리본(17.633) 점수를 합산한 총점 72.066점을 받으며 70.599점을 기록한 자밀라 라흐마토바(23, 우즈베키스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라흐마토바와의 점수 차는 1.467점 차로 비교적 여유 있게 정상에 등극했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승부였다. 홈어드벤티지를 등에 업은 라흐마토바는 노련한 연기로 손연재를 추격했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덩 센위에(21, 중국)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였다.

큰 실수가 순위에 영향을 줄 수 있었기 때문에 한 치의 방심도 허락되지 않았다. 마지막 종목인 리본에서는 도입부에서 큰 실수가 나왔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1위를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손연재는 전날 팀 경기에서는 김윤희(22, 세종대) 이다애(20, 세종대), 천송희(16, 세종고)와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가장 중요한 개인종합을 마친 그는 종목별 결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8일 저녁에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서 손연재는 후프(18.183)와 볼(18.250) 그리고 리본(18.433)에서 1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실수가 나온 곤봉(17.800)에서는 덩 센위에(18.11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국제체조연맹(FIG)이 주관하는 월드컵 대회에 네 번 출전한 그는 종목별 결선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손연재가 리듬체조 최강국인 러시아는 물론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선수들과 메달 경쟁을 펼치는 위치에 올라선 점을 생각할 때 아시아선수권 종목별 결선에서는 ‘다관왕’이 예상된다.

올해 들어 손연재는 네 종목에서 고른 기량을 보여줬다. 곤봉에서 고질적인 징크스가 있었지만 지난 3월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 곤봉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월드컵시리즈에서는 리본에서 은메달 1개(페사로 월드컵) 후프에서 은메달 1개(민스크 월드컵) 동메달 1개(소피아 월드컵) 볼에서 은메달 1개(민스크 월드컵) 동메달 1개(리스본 월드컵)를 획득했다.

손연재가 네 종목에서 큰 실수 없이 무난하게 연기를 마칠 경우 5관왕 달성의 가능성은 크다. 그러나 지난 12일부터 지속적으로 경기를 펼쳐왔기 때문에 체력 문제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라흐마토바를 비롯한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고른 기량을 갖췄다. 팀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우즈베키스탄은 종목별 결선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손연재는 체력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종목별 결선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는 우크라이나 선수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개인종합 금메달 획득으로 한국 리듬체조의 새로운 역사를 쓴 손연재는 또 하나의 목표인 '다관왕'에 도전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연재 ⓒ IB월드와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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