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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살얼음판 승부' LG-롯데, 첫 단추가 중요하다

기사입력 2013.06.07 03:42 / 기사수정 2013.06.07 11:1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그야말로 살얼음판 승부다. 리그 3위 롯데 자이언츠(25승 2무 22패)와 4위 LG 트윈스(26승 24패)가 7일부터 9일까지 상위권 수성을 놓고 혈전을 벌인다. 3위부터 6위 KIA(24승 1무 24패)까지의 승차는 단 1.5경기.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순위는 또 한 번 요동칠 수 있다. 롯데와 LG로선 상위권 수성을 위해 이번 시리즈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롯데는 5월 이후 16승 11패 1무(승률 .593)로 선전하고 있다. 4월 한 달간 8승 13패로 부진했지만 안정된 마운드를 앞세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 듀오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던 크리스 옥스프링이 12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3.64로 활약 중이며 쉐인 유먼도 11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 중이다. 마무리 김성배는 11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굳게 잠갔다.

타선에서는 타격 1위 손아섭(.356)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황재균(.284), 정훈(.283)도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4월까지 타율 1할 6푼 3리(43타수 7안타)에 그쳤던 포수 강민호는 5월 이후 3할 1푼 2리로 살아났다.

7일 LG전 선발로는 유먼이 나선다. 유먼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1경기에 등판해 7⅓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충분히 강한 인상을 남긴 투구였다. 5월 이후 4승 1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살아났고, 퀄리티스타트도 9차례나 기록했다. 탈삼진-사사구(37-37) 비율이 1대1이라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LG도 상승세다. 6월 들어 4승 1패,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 1위(3.69)에 오를 정도로 안정된 마운드를 자랑한다. 특히 이동현-정현욱에 봉중근으로 이어지는 필승 라인은 누구도 부럽지 않을 정도다. 팀 타율(.282)도 리그 2위다. 그만큼 투타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졌다. 한때 5할에서 -6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상승세로 이를 완벽하게 메웠다.

롯데전 선발로는 류제국이 나선다. LG는 올 시즌 류제국이 등판한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승리의 아이콘'이다. 지난달 19일 잠실 KIA전서 5⅓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그는 지난 1일 광주 KIA전서 6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만큼 페이스가 좋다.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3.45. 사사구(10개)가 탈삼진(8개)보다 많은 게 흠이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근 2경기에서 10⅓이닝 동안 단 2점만을 내줬다. 공교롭게도 LG는 류제국이 첫 등판한 날부터 12승 4패, 완연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타선 분위기도 좋다. 이병규(.370), 이진영(.343), 문선재(.327), 박용택(.316), 김용의(.314), 정의윤(.313), 권용관(.300)까지 총 7명의 타자가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는 박용택과 정의윤 둘뿐이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최근 물오른 타격감으로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진영도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LG-롯데전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3연전이 될 전망이다. 선수들의 승부욕도 뜨겁게 불타오른다. 양 팀 모두 시리즈 결과에 따라 상위권 판도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의 두 팀이 제대로 맞붙는 잠실 3연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인다. 첫 단추를 잘 꿰는 팀이 시리즈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3연전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쉐인 유먼, 류제국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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