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2사 후에만 5실점. 집중력이 아쉬웠다.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벤자민 주키치가 초반부터 난조를 보인 끝에 조기 강판됐다.
주키치는 4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11피안타 1탈삼진 2볼넷 6실점(5자책)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연타를 맞고 5실점(4자책)한 부분이 뼈아팠다. 2회말에는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뒤 실책으로 실점했고, 3회에도 먼저 2아웃을 잘 잡고 연속 6안타를 내주며 추가 4실점했다. 초반부터 불어난 투구수도 주키치의 발목을 잡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4.53에서 5.08(56⅔이닝 32자책)까지 치솟았다.
1회부터 불안불안했다. 주키치는 1회초 선두타자 박건우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민병헌에게 중전 안타, 김현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2, 3루 위기에 몰렸다. 주키치는 이어진 홍성흔의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여기서 윤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오재원을 4-6-3 병살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주키치는 2회초 2아웃을 잘 잡아낸 뒤 김재호에게 중전 안타,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타자 민병헌의 땅볼 타구에 2루수 손주인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며 2점째를 내줬다.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에서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에도 2사 후 난타당했다. 주키치는 3회초 2사 후 오재원,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에 몰렸고, 곧바로 양의지와 김재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4점째를 내줬다.
끝이 아니었다. 주키치는 박건우와 민병헌에게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고 2점을 더 내줬다. 어느새 실점은 6점까지 불어났다. 투구수도 98개에 달했다. 2사 후에만 연속 6안타를 맞고 4점을 내준 것. 계속된 2사 2, 3루 위기에서는 김현수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2회까지 62개였던 투구수가 무려 104개까지 불어났다.
결국 주키치는 팀이 2-6으로 뒤진 4회초부터 임찬규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투구수가 100개를 넘은 상황에 더 이상 버티긴 쉽지 않았다.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상황에서 너무나 허무하게 무너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벤자민 주키치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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