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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전, 경기력보다 승리가 우선이다

기사입력 2013.06.04 17:0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베이루트(레바논), 조용운 기자] 운명의 레바논전이 밝았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3연전의 첫 경기, 레바논 원정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레 샤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지난 3월 카타르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3승1무1패(승점10)로 2위를 지켜낸 한국은 레바논을 잡고 브라질행의 8부 능선을 넘겠다는 각오다.

물론 레바논을 잡는다고 월드컵 진출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남은 3연전, 그 출발을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큰 영향을 끼칠 것이 당연하기에 승리가 필요하다.

최 감독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레바논에 입성한 지난 1일 "이번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이번만큼은 경기 내용이 중요하지 않다. 승리가 우선이다"는 극단적인 발언을 할 만큼 승리만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 기성용과 구자철 등 주축이지만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할 선수들을 소집 단계에서 과감하게 제외했고 일주일의 시간 동안 고심한 끝에 선발 11명도 확정했다.

아직 1~2자리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 최 감독이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최 감독은 이동국과 김보경, 김남일 등을 활용한 4-2-3-1 전술을 꺼내든다.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에서다. 원톱과 투톱을 놓고 장고를 거듭했던 최 감독은 상대 전술을 깨기 위해 이동국 선발 손흥민 조커 시스템을 가동한다.

또한 중동에 유독 강한 이근호와 에이스로 성장한 이청용이 측면을 책임지고 김보경이 제 포지션인 중앙으로 이동해 공격을 이끈다. 중앙에서 뛰고 싶다던 김보경의 위치 변화가 관전포인트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를 '한 골 승부'로 정의했다. 선제골이 어떤 때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2년 전처럼 선제골을 내주면 급한 마음에 또 무너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선제골의 유무에 따라 조커 손흥민의 투입 시기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골이 일찍 안 나올 경우 손흥민과 김신욱 등 공격자원 총 출격을 염두하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대표팀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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