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전국민을 공분케 했던 청부살인의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광고 제작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지난달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이라는 제목으로 청부살인을 지시한 중견기업 회장 사모님 윤모씨를 둘러싼 검찰과 병원의 비리를 고발했다.
이화여대 법학과에 재학해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당시 22세의 하지혜 씨는 2002년 경기도 하남 검단산에서 머리와 얼굴에 공기총 6발을 맞은 채 온 몸에 멍이 든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됐다.
살인사건의 범인은 중견기업 회장의 부인 윤씨로, 그녀는 자신의 사위와 이종사촌인 하지혜의 관계를 의심, 10명의 경호원을 붙여 미행한 끝에 1억 7천만원을 주고 청부살인을 지시했다.
하지만 윤씨는 2007년 유방암 치료를 핑계로 형집행정지 허가를 받아 이후 6년 동안 12가지의 병명의 허위 진단서를 이용하여 대학병원의 VIP 병동에서 생활하며 외부로 드나들었다.
검찰은 지난 21일 윤씨의 형집행정지를 취소하고 재수감 결정을 내렸지만 비난 여론을 의식한 처사라는 대중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으며 '故 하지혜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누리꾼들이 뭉쳤다. 누리꾼들의 힘을 모아 故 하지혜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오프라인 광고를 제작하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화여자대학교 동문 커뮤니티인 이화이언에서 시작됐다.지난 달 26일부터 2일까지 커뮤니티 자체적으로 모금을 진행하여 총 2800만원을 모았고 3일자 한계례와 경향신문의 1면 하단 광고를 집행했다.
이에 이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불러 모으기 위해 3일부터 '故 하지혜 가족들의 동의하에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2차 모금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故 하지혜님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오프라인 광고 제작 프로젝트'는 아동성폭력 추방을 위한 시민 모임 '발자국' 지원 프로젝트, 서경덕과 함께 하는 대국민 '아리랑 광고' 프로젝트 등 사회 참여적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한 바 있는 유캔펀딩에서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모금액이 늘어날수록 버스·지하철 광고는 물론 포털사이트 상단배너 광고 집행, 형집행정지자 진상규명위원회 설립 등 대중의 뜻을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취지다.
대중문화부 IT·게임분석팀 game@xportsnews.com
[사진 = 유캔펀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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