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야구 어려워."
한화 이글스 김응룡 감독은 최대한 말을 아꼈다. 전날(30일) 잠실 LG전 역전패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했다. 김 감독은 31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전날 경기를 평가했다.
한화는 전날 잠실 LG전서 3-5로 역전패했다. 8회초까지 3-0으로 앞서나가며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지만 8회말 수비에서 뼈아픈 실책 1개를 묶어 5점을 허용했다. 결국 경기는 3-5 역전패로 끝났다. 김 감독은 "5, 6번에 계속 찬스가 걸렸는데 외야 뜬 공이 안 나오더라"고 아쉬워했다.
전날 5번타자로 나선 최진행은 1안타를 기록하긴 했지만 3회와 5회 연이은 득점 기회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6번 김경언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 감독은 "계속 3-0으로 가다 보니 느낌이 이상하더라"며 "추가득점이 나오지 않은 게 아쉽다. 최소한 3~4점은 더 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0안타 3볼넷으로 3득점에 그친 아쉬움을 떨치지 못한 김 감독이었다.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를 놓치다 보니 충격은 두 배다.
한화는 31일 경기 전까지 14승 30패 1무로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다. 어느새 승패 마진은 '-16'까지 떨어졌다. 팀 타율(.255)과 평균자책점(5.67)도 최하위다. 5월 들어 수비 안정과 함께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직은 불안 요소를 떨쳐내지 못한 듯하다. "야구 어렵다"는 김 감독의 한 마디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응룡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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