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지역 라이벌 LA 에인절스의 9연승을 막는 데는 성공했다. 이제는 그 상승세를 이어갈 차례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9일 오전 11시 1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에인절스의 경기에 올 시즌 열한 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지난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⅓이닝동안 6피안타 2실점의 호투로 팀의 9-2 승리를 이끌며 시즌 5승을 따낸 류현진은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자랑 중인 에인절스의 타선을 봉쇄해야 하는 특명을 안게 됐다.
28일 선발로 나선 잭 그레인키는 에인절스 타선을 맞아 초반부터 고전하며 4이닝동안 10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다행히 이날 14안타를 폭발시킨 타선 덕분에 팀이 역전승하며 패전은 면했다. 류현진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날 에인절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 에릭 아이바(5타수 2안타 1타점)와 마이크 트라웃(5타수 2안타 1타점)은 물론 알버트 푸홀스(4타수 3안타 1타점), 마크 트롬보(5타수 1안타), 하위 켄드릭(4타수 3안타 2타점) 등 주전 모두가 고르게 활약하며 14안타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기선 제압이 필요한 이유다.
류현진의 맞상대로는 조 블랜턴이 나선다. 블랜턴은 올 시즌 현재 1승 7패 평균자책점 6.19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빅리그에 데뷔해 열 시즌동안 통산 84승을 거뒀고, 지난해 에인절스로 팀을 옮기기 전까지 다저스에서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4패를 기록하는 등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27일 C.J.윌슨을 상대로 장단 13안타를 뽑아낸 다저스 타선이 블랜턴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국계 미국인 포수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와의 투타 맞대결도 경기를 지켜볼 또 하나의 관심 요소다. 콩거는 28일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인터리그로 치러지는 이번 4연전은 28일과 29일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30일과 31일에는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지역 라이벌인 두 팀의 대결인만큼 주변의 관심도도 높다. 홈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한 다저스가 계속해서 승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류현진은 이번이 5월 마지막 등판이다. 트라웃을 비롯한 에인절스 강타선을 넘어 선발진의 자존심을 지키며 시즌 6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