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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최다이닝' 류현진, 직구 위주 볼배합 주효

기사입력 2013.05.23 05:01 / 기사수정 2013.05.23 12:5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과 라몬 에르난데스 배터리는 직구 위주의 볼배합을 가져갔다. 적재적소에 곁들인 변화구도 효과를 봤다. 타선 폭발과 함께 류현진도 편안한 투구를 펼칠 수 있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9-2 승리를 이끈 류현진은 시즌 5승과 함께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3.30으로 낮췄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 10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0개였다. 비율은 64.8%. 경기 초반 투구수가 늘어나며 고전하기도 했지만 타자들이 5회 이전에 7점을 뽑아준 덕에 한결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 3회부터는 큰 위기 없이 비교적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상대 3, 4번 타자를 상대로 볼넷 1개만을 내줬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은 상대 3, 4번 타자를 상대로 12개의 볼넷을 내줬으나 이날은 볼넷과 피홈런 1개를 제외하곤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92마일(148km)까지 나왔다. 직구가 53개로 가장 많았고, 체인지업(18개), 커브(19개), 슬라이더(17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4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결정구로는 직구 3개, 커브 1개였다. 4회말 카를로스 고메스를 상대로 72마일 느린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직구로 잡아낸 탈삼진은 모두 루킹 삼진이었다.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6회말 1사 후 첫 실점을 허용했다. 홈런으로 인한 실점이었다. 밀워키 강타자 라이언 브론에게 던진 2구 67마일 커브가 높게 형성됐고, 브론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명백한 실투였다. 

5회와 7회에는 각각 4개, 6개의 공만 던지며 투구수를 절약했다. 지난 등판인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서는 5이닝 동안 100구를 던졌지만, 이날은 7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졌다. 5회와 7회 투구수를 아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7회에는 직구 4개와 체인지업 2개로 밀워키 타자들을 줄줄이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비록 직구 평균구속은 89마일로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8회에도 92마일 직구를 던질 정도로 힘이 남아 있었다. 구원 등판한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2안타를 맞는 바람에 평균자책점이 올라간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체력 관리와 투구수 조절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충분한 소득을 남긴 경기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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