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27 02:15 / 기사수정 2005.07.27 02:15
17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막된 2005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막바지를 맞아 날씨 만큼 뜨거운 경쟁으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물개'를 가리는 이 대회는 약 180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경영과 다이빙, 수구,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등 수영 전종목에 걸쳐 2주동안 펼쳐지는 전세계 수영인들의 가장 큰 축제이다.
우리나라는 아테네 올림픽 결선에 진출했던 남유선(서울대)과 결승 진입을 목표로 했던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경기고)을 비롯 수구를 제외한 3개 종목에 31명이 선수들이 몬트리올행에 올랐다.
남유선은 아테네 올림픽에서 여자 개인혼영400m에서 한국 경영 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해 주목을 받았던 기대주.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여자 개인 혼영 200m에서 11위로 준결승에 올랐으나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25일 경영 부문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은 호주의 수영스타 그랜트 해켓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해켓은 3분 42초 91에 터치패드를 찍어 러시아의 유리 프릴루코프를 제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해켓은 아테네 올림픽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수.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전신 수영복을 착용에 화제를 모았던 '인간어뢰' 이안 소프(호주)가 베이징 올림픽에만 전념하겠다며 불참을 선언, 그 틈을 노려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수영신동 마이클 펠프스(20. 미국)와 해켓의 맞대결은 펠프스가 예선 탈락하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펠프스는 예선 18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해 이번 대회 큰 충격을 안겼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박태환은 4분 04초 75를 기록해 예선 42위에 그쳐 세계와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신기록이 연이어 나왔다. 유승현(한체대)은 25일 남자 평영 100m 예선에서 1분 02초 86을 기록해 32위에 올르며 한국 신기록을 갱신했다. 1997년 범태평양수영선수권대회에서 조광제가 세운 한국기록을 0.08초 앞당긴 것.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26일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는 박태환이 1분 49초70을 기록해 지난 5월 국가대표공인기록평가회에서 세운 자신의 기록을 0.35 앞당기며 불과 4개월만에 한국기록을 3번이나 갱신하며 마의 1분 50초의 벽을 허물었다.
또한 평형 100m 예선 4조에서는 정슬기(서울체고)가 1분 10초 71을 기록해 98년 변혜영이 세웠던 한국기록 1분 10초 71을 0.01 차이로 앞당겼고 백수연(본오중)은 1분 10초 72를 기록해 변혜영이 세웠던 한국기록과 같은 기록을 세워 전망을 밝게 했다.
다이빙은 중국이 메달을 독식했다. 18일 여자 10m에서 중국의 싱크로 플랫폼 지아퉁-위앤페이린조가 351.60점으로 첫 금메달을 수확한데 이어 남자 3m 싱크로 스프링보드에 나선 왕펑-허충조가 384.42점을 획득해 중국에 두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개최지인 캐나다 또한 금메달 사냥이 한창이다. 스프링보드에서만 금메달을 3개 획득, 다이빙에서는 3개의 금메달을 따내 중국을 앞서고 있다.
한편 2009년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이탈리아의 로마가 개최지로 선정됐다. 경쟁 도시였던 그리스의 아테네와 일본의 요코하마 등을 제치고 1994년에 이어 대회 두 번째 개최를 열게 됐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