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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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패한 전북, '닥수'도 '닥공'도 전혀 안 됐다

기사입력 2013.05.15 20:5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수비에서 좋은 조직력을 보여줘야 한다. 공격에서는 최대한 득점 찬스를 살려야 한다"(파비오 전북 감독대행, 지난 14일)

전북은 경기 전날 열린 기자회견부터 승리 공식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행동은 말과 달랐다. 안일하게 생각했던 초반 실수 하나가 패배로 귀결됐다.

전북은 15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0-2로 패했다.

조별리그를 2위로 마친 탓에 1차전을 홈에서 치렀던 전북은 잡아야만 했던 경기를 놓치면서 2차전 원정경기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승패는 일찍 갈렸다. 전북은 전반 2분 만에 상대 공격수 구도 마사토에게 헤딩골을 내줬고 남은 88분 동안 만회골을 위해 애썼지만 끝내 바람을 이루지 못했다.

안일한 판단의 연속이 만들어낸 실점이었다. 오른쪽 수비수 전광환이 상대 공격수를 끝까지 따라가지 않은 것이 첫 번째 실수요, 문전에서 구도를 혼자 점프하게 만든 중앙 수비수 김상식의 마크 부족이 두번째 잘못이었다.

하필이면 이 두 가지 실수가 연달아 나오면서 전북은 한 번 가시와에 흔들린 대가를 실점으로 지불한 셈이었다.

이후 전북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남은 88분을 닥공에 열을 올렸다. 이승기와 에닝요, 이동국, 박희도 등 전북의 공격진은 가시와의 골문을 열기위해 슈팅을 멈추지 않았다.

전북 선수들은 처음 슈팅이 막히면 재차 달려들 정도로 골을 향한 열망이 컸다. 한 골을 만회하기 위해 처절하게 공격을 퍼붓던 전북은 후반 28분 코너킥 수비에서 또 마츠시마 다츠야를 홀로 놔두면서 헤딩골을 허용했고 그대로 경기는 0-2 패배로 끝이 났다.

수비에서는 번번이 상대 수비를 놓친 전북은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닥공에서도 마침표를 찍지 못하면서 시즌 초 강조했던 '닥치고 수비(닥수)'와 닥공 어느 하나 완수하지 못하고 말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전북 ⓒ 전북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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