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16 01:35 / 기사수정 2007.12.16 01:35
<노장은 죽지 않는다. 다만 양보할 뿐이다. 2세트를 뛰며 고감도 공격을 선보인 후인정>
두번의 실패는 없다. 그러나 갈길은 아직 멀다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NH농협 2007~2008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후인정과 주상용의 화력과 미들블로커진의 높이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20,25:23,25:17)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물 건너가게 한 한국전력전 패배를 설욕하고, 2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프로팀을 상대로 3연패를 당하면서 위기에 몰린 현대캐피탈. 그러나 한국전력을 상대로 흔들리지는 않았다. 지난시즌 6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을 괴롭힌 한국전력의 강력한 서브가 초반 통하지 않으면서 한국전력의 초반 계획은 크게 틀어졌다. 서브리시브의 안정을 찾은 현대캐피탈이 침착한 플레이를 하며 높은 블로킹벽으로 한국전력의 단신 공격수들을 압박하며 범실을 유도, 득점을 쌓아나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공격력은 한수 아래의 한국전력을 상대로도 여전히 물음표를 보여주는 불안감을 보였다. 후인정은 노련미가 넘치는 공격으로 1세트 4득점, 2세트 8득점을 올리며 주포다운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송인석, 임시형이 신장에서 열세를 보이는 한국전력의 블로킹을 시원시원하게 뚫지 못하며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 것은 김호철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 때문에 경기 후반 한국전력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철규와 주상용 등의 멤버를 투입하며 변화를 주며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의 추격을 막아냈다.
반면 신경수,윤봉우,하경민이 나선 중앙의 높은 벽은 한국전력을 확실하게 압도했다. 블로킹 숫자 이상으로 한국전력 공격수들에게 압박을 주는 높이로, 한국전력 선수들의 공격범실을 유도했고, 1세트 무려 11개의 범실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기의 안정을 찾은 현대캐피탈은 이철규,주상용등 교체멤버의 활용으로 승리를 굳히며 2승째를 올렸다.
후인정이 12득점을 올리며 현대캐피탈의 주공격수 역할을 하고 2세트 후반 투입된 주상용이 9득점으로 송인석과 임시형 등 다른 공격수들이 아직까지 공격에서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전력과의 이 경기의 결과를 놓고볼 때, 현대캐피탈의 공격옵션 부족은 현시점에서 해결하기 쉽지 않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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