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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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원투펀치와 원펀치의 차이.

기사입력 2007.12.13 03:59 / 기사수정 2007.12.13 03:59

조훈희 기자

    


<월드컵의 무리한 출장과 수술로 지친 정대영. 정대영의 컨디션 회복 없인 GS칼텍스의 우승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원투펀치의 힘은 역시 남달랐다. 천안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12일 인천 도원 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김연경, 황연주 쌍포를 앞세워 공격난조를 겪고있는 인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19,25:16,21:25,25:20)로 꺾으며 2승 1패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3위로 끌어내리며 2위 자리를 차지했다.

김연경의 존재감은 역시 대단했다. 좋은 컨디션이라고 보기 힘든 상태임에도 1세트 8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황연주도 지난경기 부진은 일시적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초반부터 적극적인  득점을 따냈다. 마리와 전민정, 신인 1차 지명자인 김혜진 역시 GS칼텍스의 중앙에 공격을 성공시키며 김연경,황연주를 백업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주전 리베로 남지연이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과 정대영의 극도의 부진이 팀의 발목을 잡았다. 중앙공격의 실종은 GS칼텍스의 공격을 단순하게 만들었고, 흥국생명의 블로킹과 수비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민지와 하께우가 왼쪽 공격을 책임졌지만, 배유나의 공격부진까지 이어지며 득점루트가 차단된 GS칼텍스는 흥국생명에 밀리는 경기를 하며 1,2세트를 쉬게 내줬다.

배유나가 살아나면서 GS칼텍스의 오른쪽 공격이 활기를 찾아냈다. 흥국생명의 3세트 범실 연발로 잡은 초반 리드를 배유나를 앞세운 공격으로 지켜나간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의 2점 백어택을 앞세운 공격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침착하게 지켜내며 3세트를 승리,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연경,황연주가 매세트 5점 이상을 뽑아주는 선전을 보이는 흥국생명에 비해 김민지,배유나가 하께우를 받쳐주지 못한 GS칼텍스의 약한 공격력으로는 흥국생명에 우위를 점할 수 없었다. 4세트 황연주가 백어택과 서브에이스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공격을 이끈 흥국생명이 결국 GS칼텍스를 잡아내며 원정에서 1승을 거두고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확인했다.

김연경과 황연주 두 선수가 47점을 합작하며 확실한 좌우쌍포의 파괴력을 입증한 흥국생명에 비해 김민지가 공격에서 전혀 제역할을 못해주고 정대영이 단 5득점에 그치며 월드컵 후유증에 시달리는 GS칼텍스의 공격난조가 장기화된다면 GS칼텍스에 큰 위기로 작용할 것이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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