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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바꿈 선언 맨시티, 그 해답은 스페인화?

기사입력 2013.05.15 10:38 / 기사수정 2013.05.15 13:5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다음 시즌 '스페인화'로 탈바꿈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결별했다. 지난 4년 동안 크고 작은 우승컵을 안겼고 특히 지난 시즌에는 44년 만에 리그 타이틀을 맨시티에 안겼지만 올 시즌 무관에 그치자 곧바로 경질을 선택했다.

만치니 감독과 이별하는 이유로 맨시티는 "새로운 변화의 시기가 온 것 같다"는 이유를 들었다. 4년 동안 익숙해진 만치니 스타일을 벗어던지겠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은 스페인이 될 것이 유력하다.

맨시티는 아직 만치니 감독의 후임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고 있지 않지만 영국과 스페인은 연일 마누엘 페예그리니 현 말라가 감독의 선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칠레 태생이지만 스페인에서 지도자 생활을 더 오래한 인물이다. 누구보다 더 스페인을 잘 파악하고 있고 축구 철학도 패스와 기술 중심의 스페인 형식에 가깝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언론은 페예그리니 감독이 부임할 경우 원하는 선수를 나열하며 다음 시즌 이적 시장에서 움직임을 스페인에 맞추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15일 보도를 통해 페예그리니 감독이 맨시티에 부임하면 세비야의 미드필더 헤수스 나바스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측면 자원 강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페예그리니 감독의 생각이 엿보이며 그 해결책으로 스페인 선수를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세비야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크로스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나바스를 통해 변속 기어를 달아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나바스와 함께 유력한 영입선수로는 이스코가 뽑힌다. 현재 페예그리니 감독과 함께 말라가를 이끌고 있는 이스코를 맨시티는 페예그리니 감독과 함께 데려올 계획이다. 이스코를 원하는 빅클럽이 많지만 돈싸움이라면 맨시티를 이길 팀은 없기에 영입이 유력해 보인다.

맨시티가 감독부터 영입 선수들까지 스페인으로 가닥을 잡은 이유는 구단 수뇌부에 있다. 맨시티는 지난해부터 스페인에 익숙한 페란 소리아노 사장과 치키 베히리스타인 단장을 영입하며 구단에 스페인 색깔을 넣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 베히리스타인 단장이 있다. 선수와 감독 영입에 큰 목소리를 담당하는 베히리스타인 단장의 경우 전 FC바르셀로나의 기술이사 출신으로 스페인 리그와 선수들에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지금 흘러나오는 이야기대로 페예그리니 감독이 맨시티에 부임한다면 스페인화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페예그리니 ⓒ 말라가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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