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의 더스틴 노슬러 기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의 신인 류현진이 초반 8경기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겨울 류현진 영입을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한 다저스의 선택은 매우 현명했다(awfully smart)'고 평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영입하기 위해 2573만 7737달러 33센트(한화 약 280억원)의 포스팅 비용을 지불했고, 6년간 3600만 달러의 거액 계약을 안겨줬다.
팀의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그는 올 시즌 8경기에 선발 등판, 4승 2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 중이다. 특히 8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는데 이는 클로드 오스틴(1965), 돈 서튼(1966)에 이어 다저스 선수로는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잭 그레인키, 테드 릴리, 채드 빌링슬리, 스테판 파이프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무너진 다저스 선발진의 중심축으로 거듭나고 있는 류현진이다.
야후스포츠는 '시즌 전만 해도 류현진에 대한 평가는 회의적이었다'고 전했다. 그의 직구와 슬라이더가 리그 평균 수준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류현진의 직구는 평균 90마일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기간에 전설 샌디 쿠팩스와 함께 연마한 커브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의 결정구인 체인지업은 우타자를 상대로 위력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227개의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이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합친 개수보다 15개 많은 수치다. 또한 류현진이 체인지업을 던졌을 때 피안타율은 1할 9푼 6리에 불과하다.
이어 '류현진은 많은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며 그의 탈삼진 능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현진은 9이닝당 9.1개의 삼진을 솎아내고 있는데 이는 지오 곤살레스(워싱턴 내셔널스), C.J 윌슨(LA 에인절스), 맷 무어(탬파베이 레이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좌완투수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마지막으로 야후스포츠는 '류현진이 만약 7월이나 8월에도 지금의 모습을 이어간다면 그때는 가치가 더욱 오를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즌 전 회의적인 평가를 무색게 한 류현진, 이제는 미국 전역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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