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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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끊는 사나이' 류현진, ML서도 변함없다

기사입력 2013.05.12 13:32 / 기사수정 2013.05.12 13:3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연패 끊는 사나이다. 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에도 '연패 스토퍼'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6⅔이닝을 5피안타(1홈런) 3탈삼진 3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7-1 승리를 견인한 그는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팀을 8연패 늪에서 구해낸 눈부신 호투였다. 

다저스는 지난 류현진의 호투로 승리를 따낸 지난 1일 콜로라도전 승리 이후 8연패의 늪에 빠졌다. 타선은 침묵했고, 불펜은 불을 지르기 일쑤였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그야말로 추락에는 날개가 없다는 말이 어울렸다. 류현진은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서 6이닝을 4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았지만 타선은 무득점 침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류현진의 호투가 이어지자 타자들도 힘을 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선은 5점을 지원했다. 류현진은 업그레이드된 직구 구위를 앞세워 마이애미 타선을 막아냈다. 지난 등판에서 89~90마일에 불과했던 직구 평균구속은 꾸준히 91마일을 유지했다. 최고 구속은 94마일(151km)까지 나왔고, 100구가 넘어간 6회에도 최고 구속이 92마일이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파코 로드리게스, 맷 게리어, 하비 게라가 나머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7-1 승리가 확정됐다. 류현진의 4승과 팀의 8연패 탈출이 동시에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이 '연패 스토퍼'로 등극한 순간이다.

류현진은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연패 스토퍼로 자주 등장했다. 팀이 연패에 빠지면 어김없이 등장해 승리를 안겨줬다. 그의 매력이기도 했다. 이제는 미국에서도 '연패 끊는 사나이'로 등극한 그다. 전날(11일) 다저스가 8연패에 빠진 뒤 MLB.COM 중계진은 "내일은 류현진이 등판하기 때문에 나아질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한 류현진이다. 

시즌 시작 전 선발 경쟁을 펼치던 류현진이 이제는 팀 선발진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다. 이날 호투로 류현진은 데뷔 후 등판한 8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클로드 오스틴(1965), 돈 서튼(1966)에 이어 다저스 구단 역사상 3번째 기록이다. 데뷔 첫해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류현진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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