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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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그] 한국 대표팀 결산 -3-

기사입력 2007.07.08 06:11 / 기사수정 2007.07.08 06:11

조훈희 기자


<사진: 한국 대표팀의 젊은 주장 이경수. 팀내에서 가장 많은 역할을 수행했다.>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대표팀의 숙제, '기본이 중요하다'

5)서브리시브&수비: 이경수의 고군분투가 눈부셨다

FIVB의 이번 월드리그 기록상 조별리그 최고의 리시버는 프랑스의 리베로 엑시가. 그는 68.3%의 리시브 성공률을 기록하며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그런데 이 순위표에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바로 한국의 주장 이경수. 리시브 성공률 50%에 월드리그 개인 최다인 246회의 리시브 성공, 그리고 중국의 셴치옹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201회의 서브리시브 캐치, 전체 리시브 갯수는 461회로 단연 1위이다.

디그부분에서 3위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한 리베로 여오현이 있었음에도 '주공격수'인 이경수가 저렇게 많은 서브리시브를 해야했던 원인은 간단하다. 상대의 공격이 상당 부분 이경수에 집중되었기 때문. 브라질,핀란드,캐나다의 서버들은 집요하게 이경수만을 목적타 대상으로 삼았다. 

이경수는 쏟아지는 목적타의 압박속에서도 50%대의 리시브 성공률을 보였다. 그 와중에도 공격성공률 50%를 기록,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이경수는 부담스러운 '주장 완장'과 '좋지 않은 몸 상태'의 악조건 속에서 맹활약했다.

이경수가 집중적인 목적타를 당하는 동안 여오현은 이경수를 도와주지 못했고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근본적으로 리시브를 할 선수가 없었다는 것이 이런 문제를 낳은 것이다. 또한 한국의 고질적인 나쁜 버릇중 하나인, '리시버들이 지나치게 뒤쪽에 몰려있다는 점' 역시 짧고 낙차 큰 서브에 농락당하며 앞으로의 과제로 남았다.

6)서브: 개선 필요. 단지 강하게 넣는 것이 전부인가?

한국 팀의 서브에 대해 '범실을 하더라도 강타를 날려라', '약한 서브가 범실이 되면 어찌할 것이냐'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의 몇몇 선수들은 범실을 감수할만큼의 강한 서브를 날리는 선수들도 있었고, 한국팀의 전체 서브범실이 월드리그 참가팀중 특별히 많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서브면에서 좀더 조직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했다. '서브 전략 부재'는 핀란드 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핀란드의 공격은 세터가 제대로 된 위치에서 토스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공격력의 차이가 극과 극을 오고갔다. 

핀란드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선 '세터 이전의 리시버를 현혹시켜 흔드는' 다양한 서브가 필요했다. 그러나 한국은 '정직한 서브'로 상대 리시버를 현혹시키지 못했다. 상대 세터의 힘과 높이를 앞세운 조직플레이에 완패한 이유는 '서브 전략 부재' 에 있었다.

투수가 아무리 160km/h 짜리 강속구를 던져도 강속구 한가지 만으로는 이길수 없다. 생각하는 플레이와 제구력, 적당한 변화구의 사용이 따라줘야 하듯, 한국의 서브전술도 부정확한 강타일변도보다는 상대 리시브의 헛점을 파고드는 서브의 활용과 전략적인 서브의 활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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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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