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2005 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선발전 열려

전국대학 레슬링 선수권 대회와 함께 강원도 동해에서 8일부터 11일까지 열전 돌입



5월 8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동해에서 열리고 있는 2005 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레슬링 대표 선발대회 및 제29회 전국 대학 레슬링 선수권 대회(주최 대한레슬링협회) 준결승 및 결승 경기가 9일 일제히 펼쳐졌다.

레슬링 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선발전? 전국대학 레슬링 선수권?

이번 대회는 그레코로만형 및 자유형 각 7체급에서 남녀 50개팀 총 250명의 선수가 기량을 겨루며 대회 성격면에서 차이점이 있는 '2005 U대회 파견 레슬링 대표 선발대회'와 '제29회 전국 대학 레슬링 선수권 대회'를 동시에 겸하고 있는게 특징이다.

'2005 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레슬링 대표 선발대회'는 24년만에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레슬링의 한국 유니버시아드 대표를 선발하는 대회다. 그리고 '제29회 전국 대학 레슬링 선수권 대회'는 국내 경기로서의 메리트를 갖는 대회다.

현재 8일부터 11일까지 2가지 성격의 대회가 강원도 동해에서 한번에 진행되고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유니버시아드 대표로 국제무대에 나가기를 원하는 선수는 '2005 U대회 파견 레슬링 대표 선발대회'에 나섰고 유니버시아드 대표 선발전에 자신이 없는 선수들은 '제29회 전국 대학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 출전을 하는 이색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2가지 대회에 중복 출전하는 것은 규정상 불가능하게 되어 있기에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자신이 선택한 1개의 대회에 출전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9일 하루동안 벌어진 레슬링 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선발전(남자, 그레코로만형) 경기와 전국대학 레슬링 선수권(남자, 그레코로만형/여자, 자유형) 경기 내용을 조명해 본다.


▲ 이번 대회에 대한 내용이 공지되어 있는 대한레슬링협회 홈페이지 ⓒ2005 대한레슬링협회

레슬링 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선발전(남자, 그레코로만형)

오는 8월, 터키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대회에 한국 레슬링 대표로 출전할 선수를 뽑는 이번 대회에는 체급별로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대학 레슬링의 묘미'를 마음껏 뽐냈다.

60kg 유니버시아드 결승(남자, 그레코로만형) 경기에서는 김건회(관동대)가 박정민(조선대)을 꺾고 대표 자격을 획득했다.

김건회는 1회전 경기에서부터 시작하자마자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며 3점을 얻어내 쉽게 1승을 따냈으나 이어 벌어진 2회전에서 1-1 동점 상황에서 종료 2초를 남겨두고 1점을 허용하면서 1-2로 패해 1승1패를 기록해 3회전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3회전 승부에서도 김건회는 초반에 박정민에게 먼저 1점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3회전을 16초 남겨 놓은 상황에서 스피드를 살린 멋진 기술을 보여주면서 3점을 따내는데 성공해 결국 4-1로 역전승을 거두며 60kg 체급 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티켓을 따냈다.

이어 벌어진 66kg 유니버시아드 결승(남자, 그레코로만형) 경기는 이날 경기 중 가장 화려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에 빛나는 정지현(한국체대)은 결승에서 맞붙은 김수민(경남대)을 상대로 1회전에서는 메어넘기기 기술로 단번에 5점을 획득(정지현 테크니컬 폴승)함에 이어 2회전에서는 기술 공격에 의한 3점 획득에 이어 옆구르기 공격을 2번 연속으로 성공해면서 다시 추가로 4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정지현(한국체대)은 66kg 체급 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티켓을 따냈으며 유니버시아드대회 금메달의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74kg 유니버시아드 결승(남자, 그레코로만형) 경기에서는 '한국 레슬링의 차세대 희망'이라는 박진성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온 강내구(전주대)가 결승 대결 상대인 조승범(용인대)마저 물리치면서 74kg 체급 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티켓을 따냈다.

84kg 유니버시아드 결승(남자, 그레코로만형) 경기에서는 임진우(전북도청)가 체력이 고갈된 송주한(화천군청)을 날카로운 역습 공격으로 제압하면서 84kg 체급 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티켓을 따냈다.

전국대학 레슬링 선수권(여자, 자유형)

레슬링 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선발전(남자, 그레코로만형)에 이어 여자 경기가 펼쳐졌다. 여자의 경우 그레코로만형이 없는 관계로 자유형 경기만 열린 것이 특징이다.

59kg 대학선수권 결승(여자, 자유형) 경기에서는 수비가 좋은 이연미(한국체대)가 태클과 공격이 좋은 김한나(용인대)를 2승1패로 물리치고 59kg 체급 우승을 차지했다.

2회전까지 1승1패를 기록한 양 선수는 3회전 연장 승부에 돌입했으나 이연미가 폴승을 거두면서 2승1패로 우승했다.

이어 벌어진 67kg 대학선수권 결승(여자, 자유형) 경기에서는 박미영(강원대)이 김혜경(대덕대)을 꺾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48kg 대학선수권 결승(여자, 자유형) 경기에서는 정다운(용인대)이 박선영(용인대)을 누르고 우승했다.

전국대학 레슬링 선수권(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 대학선수권 결승(남자, 그레코로만형) 경기에서는 우승재(경성대)가 한동희(한국체대)를 2승1패로 힘겹게 물리치고 60kg 체급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두 선수는 1,2,3회전 경기 모두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2분 승부를 마쳐서 클린치 대결을 펼쳤다.(1회전 2분 경기를 벌여 두 선수가 무승부 시에는 동전던지기 후 맞잡기[클린치 대결]를 통해 승부를 가리게 되어 있다.)

한동희(한국체대)는 1회전과 3회전에서 클린치 우선권을 얻어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득점에 실패하고 오히려 우승재(경성대)에게 역습을 허용해 패했다.

이어 벌어진 66kg 대학선수권 결승(남자, 그레코로만형) 경기에서는 김달영(동아대)이 이상우(경성대)를 2승1패로 물리치고 66kg 체급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74kg 대학선수권 결승(남자, 그레코로만형) 경기에서는 박달(한국체대)이 석태현(관동대)을 꺾고 우승했으며 같은 경남대 선수끼리 결승에서 맞붙은 84kg 대학선수권 결승(남자, 그레코로만형) 경기에서는 조효철(경남대)이 박경락(경남대)에게 승리를 거두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 2005 U대회 파견 레슬링 대표 선발대회>
< 2005년도 제29회 전국대학레슬링선수권대회>

대회장소 : 강원도 동해시 동해 체육관
주 최 : 대한레슬링협회

경기종목 : 그레고로만형 및 자유형, 여자 자유형

대회기간 - 8일~11일 (4일간)
경기종목 - 그레코로만형 및 자유형 각 7체급
경기방법 - 2분 3회전 토너먼트
참가규모 - 남녀 50개팀, 총 250명

< 레승링 규칙 개정>

2분 3회전(3판 2선승제)
1회전 6점차 이상이면 테크니컬 폴승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면 1점
파테르 폐지
무승부시 동전던지기 후 맞잡기(클린치 대결)

- 레슬링 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선발전 경기 결과(5월9일) -

△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급 1위 김건회(관동대), 2위 박정민(조선대), 3위 이영연(한국체대)
66kg급 1위 정지현(한국체대), 2위 김수민(경남대), 3위 김민철(경남대)
74kg급 1위 강내구(전주대), 2위 조승범(용인대), 3위 박진성(경남대)
84kg급 1위 임진우(전북도청), 2위 송주한(화천군청), 3위 김금용(용인대)

- 전국대학 레슬링 선수권 경기 결과(5월9일) -

△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급 1위 우승재(경성대), 2위 한동희(한국체대), 3위 박홍희(한국체대),권혁창(관동대)
66kg급 1위 김달영(동아대), 2위 이상우(경성대), 3위 조현우(동아대)
74kg급 1위 박달(한국체대), 2위 석태현(관동대), 3위 김동현(한국체대),장재한(충북대)
84kg급 1위 조효철(경남대), 2위 박경락(경남대), 3위 이유민(동아대),배재범(한국체대)

△여자 자유형
48kg급 1위 정다운(용인대), 2위 박선영(용인대)
59kg급 1위 이연미(한국체대), 2위 김한나(용인대), 3위 김옥자(한국체대),조혜련(대덕대)
67kg급 1위 박미영(강원대), 2위 김혜경(대덕대)

정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