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오 캡틴, 마이 캡틴.'
LG 트윈스 라커룸에 피자가 배달됐다. 3연패에 빠진 선수단 기살리기에 나선 주인공은 '캡틴' 이병규다.
이병규는 팀이 3연패에 빠진 2일 새벽 라커룸 게시판 담당자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선수단에게 전할 메시지를 읊었다. 그는 "지난 날은 빨리 있고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가 중요하다. 이병규 선수는 선수 여러분을 믿습니다. 옆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끝까지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병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아직 1군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주장으로서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이 컸을 터. 그는 선수단 간식으로 피자를 주문했다. 게시판에는 "간식으로 피자 갑니다. 맛있게 드시고 힘냅시다"라는 이병규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LG는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충격적인 스윕패였다. 서울로 올라오는 발걸음이 무거웠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새롭게 결의를 다졌다. 외국인투수 벤자민 주키치는 길었던 수염을 깔끔하게 잘랐다. 어느 때보다 활기차게 경기 전 훈련에 임했다. 김기태 LG 감독은 "지금은 우리가 조금 약해 보이겠지만 선수들이 잘할 것이다"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하는게 급선무다"고 말했다. 지난 3연패의 아쉬움을 털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자는 의지 표현이었다.
한편 이병규는 현재 복귀 준비 단계다. 김 감독은 "조금 더 있어야 복귀할 수 있다. 구리에서 재활 중이다"고 그의 상태를 전했다. 이병규의 피자 선물은 선수단과 떨어져 있지만 팀을 생각하는 '캡틴'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줬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병규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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