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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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1라운드 파워랭킹(여자부)

기사입력 2007.01.05 04:59 / 기사수정 2007.01.05 04:59

조훈희 기자



1. 흥국생명 3승 1패 (KT&G승-@현대승-@도공승-GS패)

수비와 연타로 대표되는 한국 여자배구의 역사이래 이런 팀이 있었던가? 리시브 3위 디그 5위 범실 1위 등 여자배구의 이미지와는 다른 이 팀이 3승 1패로 1위를 질주하는 이유는 김연경, 윌킨스, 황연주 삼각편대가 나서는 최고 수준의 공격력 때문이다. 팀의 주포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1위(45.0%)를 비롯한 공격 전 부문 순위에 오르면서 최고 공격수의 반열에 올라있으며, 외국인선수 윌킨스와 국가대표 라이트 황연주 역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전민정과 최효진으로 버티는 센터진의 약점과 상대적으로 부족한 교체선수들의 활용도가 장기레이스의 최대 고민거리.

2.KT&G 2승 2패 (@흥국패-도공패-현대승-@GS승)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에 대패했지만,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을 이기며 공동 2위로 도약했다. KT&G 2연승의 원동력은 5개 팀 중 최저인 57개의 범실과 57%의 리시브율이 보여주듯 실수를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루시아나가 공격에서 부진하면서 현재 이렇다할 주공격수가 없는 상황임에도 임효숙, 박경낭이 중심이 된 안정적 리시브를 바탕으로 한 세트플레이와 KT&G의 강점인 블로킹으로 따라잡는 견실한 플레이가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백어택 시도 수가 1위팀의 절반에도 되지 않는 공격의 폭발력 부재가 접전에서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에이스의 역할을 해줄 루시아나의 공격력 강화가 상승세 유지의 선결과제.

3.현대건설 2승 2패 (@GS승-흥국패-@KT&G패-도공승)

고질적인 정대영 나홀로팀의 모습을 올해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산야 토마세비치와 한유미의 부진이 정대영의 공격에 대한 짐을 덜어주지 못하는 상황. 희망이 되는 것은 7년차 이숙자선수의 안정과 센터 김수지의 활약. 세터의 안정과 블로킹의 강화로 끈질긴 승부를 유지해주는 것은 이 팀에 희망적인 요소. 산야 토마세비치가 어떻게든 정대영의 공격의존도를 줄여줄 수 있어야 장기적인 팀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4.GS칼텍스 2승 2패 (@도공승-현대패-@흥국승-KT&G패)

독일 국가대표팀 출신 이희완감독의 영입으로 힘을 얻어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를 이겼지만 상대적인 조직력, 세기의 부족으로 현대와 KT&G에 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외국인선수 안드레이아가 블로킹 1위를 기록하며 중앙에 자리 잡고 득점 4위 공격성공률 4위(37.9%)의 김민지가 지난해 못지않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까지 자리 잡지 못한 조직력과 상대적으로 약한 센터 한자리와 정지윤, 한수지 두 선수 만족스럽지 못한 토스웍을 가다듬어야 상위권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5.한국도로공사 1승 3패 (GS패-@KT&G승-흥국패-@현대패)

시즌 초부터 부상악령이 도지고 있다.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주전의 체력저하와 김미진,임유진의 잔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레이철의 큰 공격에 의존하며 버티고는 있지만 이것이 결코 단기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다른 팀에 비해 취약한 교체멤버로 인해 주전들이 쉬지 못하고 경기를 뛰고 있고, 주전선수들의 체력저하가 이어지면서 조직력이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주전선수들의 체력회복이 시급하게 이루어져야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곽미란,이윤희등의 교체멤버들이 힘을 내야 할 것이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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