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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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맨' 서동욱, "어느 포지션이든 가리지 않고 뛰겠다"

기사입력 2013.04.25 18:17 / 기사수정 2013.04.25 19:15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서동욱이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야구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넥센과 LG는 지난 24일 포수 최경철과 내야수 서동욱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서동욱은 25일 목동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코칭스태프와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했다.  서동욱은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재밌게 잘 해보겠다"면서 동료들에게 밝게 인사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그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정)성훈 형이 인터넷으로 기사 검색을 하다가 알려줘서 알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얘기를 듣고도 귀에 잘 안들어왔다"고 트레이드 소식을 접했던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구단에게 정식으로 내용을 통보받은 서동욱은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뒤 하루를 마무리했다.

서동욱은 이번 트레이드가 본인에게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미팅 때 지난해 결혼도 했으니 이번 트레이드가 야구인생의 전환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면서 그동안 의기소침했었지만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서동욱은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스위치히터로서의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그는 "내야 글러브, 1루수 미트, 외야글러브 2개를 모두 챙겨왔다. 포지션을 떠나서 나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다면 가리지 않고 뛰고 싶다"고 말했다.

서동욱은 이후 강진으로 이동해 2군에서 몸을 가다듬는다.

염경엽 감독은 서동욱에게 "놀다 오라"는 말로 자신감을 북돋웠다. 서동욱을 입단 이후 바로 2군으로 보낸 것도 기간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을 좀 더 가다듬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  염 감독은 "기간이 얼마가 됐든 강진에 가서 본인이 그동안 어떤 야구를 했는지 돌이켜 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넥센에는 이택근, 박병호 등 서동욱이 전에 몸담았던 LG 출신 선수들이 많다. 허도환, 이성열 등 동기생들도 있다. 이에 서동욱은 "넥센 라커룸에 들어가니 선수들 표정이 전부 밝더라. 팀이 왜 잘 되는 지 알 것 같았다"며 새 팀 분위기에 만족을 표했다.

서동욱이 새 둥지에서 자신의 야구인생의 새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 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서동욱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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