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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야구기행②] '한국 타이거즈'가 부러운 '일본 타이거즈' 팬

기사입력 2013.04.25 13:47 / 기사수정 2013.04.25 14:10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오사카(일본) 서영원 기자]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팀은 한신타이거즈다. 한신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라이벌로, '안티 요미우리' 세력의 최전선에 있는 팀이다.

24일 한신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고시엔을 찾았다. 한신의 경기 일정은 잡혀있지 않았지만 스타디움 투어와 역사관 참관 등 볼 거리가 많았다. 그 곳에서 만난 한신의 오랜 팬 미츠야마 유우키씨는 일생일대 단 한 번 만끽했던 우승을 그리워했다. 

어린 시절부터 한신을 좋아했다고 밝힌 유우키씨는 1985년 랜디바스가 맹활약을 펼치며 한신이 우승을 차지했던 그 해를 잊지 못하고 있었다. 유우키씨는 또 같은 팀명을 쓰는 한국의 KIA 타이거즈가 부럽다고 했다.

일본 프로무대서 활약했던 선동열 감독이 KIA의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올시즌 분위기가 좋다고 하자 "선수 시절 선동열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뛰어난 야구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의 타이거즈' KIA가 9번 우승한 명문이라고 전하자 유우키씨는 '부럽다'라고 연신 내뱉었다.

'일본의 타이거즈' 한신의 역사에 우승이라는 단어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신은 통산 5차례 일본시리즈에 진출했으나 1985년 단 한 차례 우승이 전부다. 이 우승 또한 원정에서 달성한 것이라 유서깊은 고시엔에서 축포를 터뜨린 적은 없다. 

2005년 리그에 참가한 라쿠텐 골든 이글스를 제외하면, 한신은 1984년 우승한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이어 일본프로야구에서는 두 번째로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팀이다. 

마지막으로 한신 팬 유우키씨는 “우승을 못 해도 항상 마음 속에는 타이거즈가 있다 한국의 타이거즈도 관심있게 지켜보겠다”며 한신과 KIA의 선전을 기원했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한신 타이거즈 홈구장 고시엔 ⓒ 서영원 기자]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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