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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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3개월 전 '에반스 싸움 사건'에 분노

기사입력 2007.12.20 19:01 / 기사수정 2007.12.20 19:01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잉글랜드 언론들, 에반스 체포 소식 일제히 보도'

지난 9월 초 '섹스파티'로 물의를 빚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이번에는 '성폭행' 파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알려진 조니 에반스(19, DF)는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더 선> <더 타임즈> <가디언>을 비롯한 여러 잉글랜드 언론들은 성폭행 파문이 알려진 18일(이하 현지시간) 이후부터 에반스의 체포 소식을 일제히 전하기 시작했다. 잉글랜드 공영방송 BBC는 19일 "에반스는 사건 발생 당일인 18일 경찰에 자진 출두했고 다음 날 성폭행 혐의로 체포돼 구금된 상태다. 맨유 구단은 에반스와 관련된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그런가 하면 잉글랜드 대중지 더 타임즈는 같은 날, 성폭행으로 체포된 에반스가 3개월 전 싸움 사건에 연루되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단단히 야단맞은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더 타임즈는 "북아일랜드 대표팀 소속의 에반스는 3개월전 아이슬란드와의 A매치를 마치고 비행기 안에서 같은 팀 동료들과의 싸움에 연루됐다. 키이스 길레스피라는 동료 선수가 에반스의 여권을 숨긴 것을 조지 맥카시가 그에게 말하자 동료들끼리 싸움이 벌어진 것이었다. 이를 알아챈 퍼거슨 감독은 그가 싸움 주동자임을 떠나 싸움에 휩싸인것 하나 만으로 크게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에반스와 관련된 소식을 실은 더 타임즈는 "그는 지난해 9월 스페인과의 A매치에서 북아일랜드의 3-2 승리를 도왔는데 왼쪽 풀백으로서 페르난도 토레스를 철저히 방어했다"고 전했고 "그는 맨유 유니폼 입고 첫 출전한 지난 9월 커번트리 시티와의 칼링컵 경기에서 퍼거슨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당시 퍼거슨 감독은 에반스는 빠르고 공을 잘 다루는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퍼거슨 감독은 아직 에반스 '성추행 체포' 소식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상황. 지난해 크리스마스 파티때는 맨유 선수들이 호텔 기물을 파손해 수천 파운드의 피해 보상액을 내자 분노를 터뜨렸는가 하면 지난 9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주축이 된 '섹스파티'때는 관대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세계적인 인기클럽'으로 흥행중인 맨유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수 있어 퍼거슨 감독의 심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맨유 선수들은 '복싱데이' 일정을 피해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 파티를 여는 전통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지 못한 사건을 일으켜 선수단 관리의 허점을 드러나게 됐다. 박지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사를 마치고 집에 일찍 돌아가 2차례 크리스마스 파티 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에반스의 체포 소식을 실은 더 타임즈 홈페이지 (C) Timesonline.co.uk]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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