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04 18:44 / 기사수정 2007.12.04 18:44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미들즈브러, 호나우딩요에 오퍼 제시'
한때 세계 축구를 평정했던 '외계인' 호나우딩요(27, FC 바르셀로나)가 선수 생활에 있어 가장 큰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부터 경기력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더니 올 시즌 초반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으로 최근 2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되는 시련에 빠졌다.
그런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위팀 미들즈브러 이적설이 잉글랜드 언론 <인디펜던트> <스카이스포츠>에서 제기됐다. 최근 첼시와 AC밀란 같은 유럽 강팀들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천하의 호나우딩요로서는 엄청난 굴욕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인디펜던트지는 3일(이하 현지시각) 바르셀로나 지역지 <스포르트>의 기사를 인용하며 "스포르트가 호나우딩요의 미들즈브러 이적을 연결 지었다"고 보도했다. 스포르트지의 칼럼 리스트 조세 루이스 카라소는 "첼시와 AC밀란이 호나우딩요에게 관심을 보인 것은 호나우딩요의 친형이자 에이전트인 호베르토 데 아시스가 바르셀로나와의 새로운 계약을 위해 지어낸 얘기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호나우딩요에게 오퍼를 보낸 유일한 팀은 미들즈브러 뿐이다. 미들즈브러는 호나우딩요의 소속팀 바르셀로나에게 지급해야 할 이적료보다 1000만 파운드(약 190억 원) 적게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호나우딩요의 바이 아웃(최소 이적료)은 8500만 파운드(약 1610억 원)로 책정되어 있으나 팀 내 입지가 추락하고 있어 금액이 낮아질 가능성의 여지가 있다.
물론 호나우딩요의 미들즈브러 이적설은 그가 순탄치 않은 선수 생활을 보내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더구나 미들즈브러는 올 시즌 이동국을 비롯한 여러 공격수들이 부진에 빠져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 1일 레딩전에서 평점 7점(스카이 스포츠)을 받는 맹활약을 펼친 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나의 이적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자신의 이적설을 일축한 바 있다.
호나우딩요는 올 시즌 부진으로 교체되는 횟수가 잦아졌고 급기야 일부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는 상황에 직면했다. 최근에는 밤 늦게까지 파티를 즐긴다는 보도가 나오자 첼시와 AC밀란 이적설로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다. 그러나 호나우딩요의 에이전트 호베르토는 그동안 그의 이적설을 부인하며 아직 바르셀로나와의 계약 기간이 4년 남았기 때문에 잔류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호나우딩요의 부진이 과연 언제쯤 끝날까? 현재 벤치 멤버로 전락한 그는 사무엘 에투, 티에리 앙리의 부상 복귀와 보얀 크로키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날이 그저 어둡기만 하다. 그가 유럽 최고를 추구하는 첼시와 AC밀란이 아닌 미들즈브러로 이적하는 것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까? 어찌되었건, 세계 축구를 정복하며 선수 생활 앞날이 탄탄할 것만 같았던 그의 행보는 이렇게 단단히 꼬이고 말았다.
[사진=호나우딩요의 미들즈브러 이적설 기사를 실은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C) Sky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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