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슈퍼매치에서 10명이 뛰면서도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한 비결이 공개됐다.
수원은 지난 14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6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제골을 먼저 내주고 정대세가 퇴장을 당하면서 어려움에 봉착했던 수원은 종료 5분을 남기고 터진 라돈치치의 극적인 헤딩 동점골에 힘입어 값진 무승부를 일궈냈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지난 2010년 8월 28일 이후 슈퍼매치에서 9경기 연속 무패(7승2무)를 이어가며 서울에 압도적인 우위를 계속 이어갔다.
수원이 수적 열세를 이겨낼 수 있던 것은 한 발 더 뛰겠다는 팀 정신과 헌신이었다. 그 중심에는 북벌 완장을 차고 진두지휘했던 주장 오장은이 있었다. 오장은은 90분간 12.06km를 뛰는 활동량으로 수적 열세의 문제점을 해결했다.
수원 전력분석업체 '비주얼스포츠'에 따르면 오장은은 양팀 통틀어 유일하게 12km 이상 뛴 선수였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평균적으로 선수들이 11km 내외의 이동거리를 소화하면 해당 팀이 상대팀보다 한 명 더 많이 뛰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따라서 10명이 뛰면서도 수적 열세를 느낄 수 없었던 데엔 오장은의 헌신이 뒷받침했다.
오장은과 더불어 박현범(11.91km), 곽희주(11.44km), 스테보(11.25km) 등이 11km 이상 뛰면서 폭넓은 움직임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활약으로 수원은 10명이 뛰면서도 11명이 뛴 서울과 똑같은 112km의 이동거리를 보여줘 더 많은 활동량을 보였음을 입증했다.
한편, 선이 굵은 축구에서 짧은 패스 위주의 축구로 변화를 보이고 있는 수원은 슈퍼매치에서 총 376개의 패스를 시도했다. 이는 작년 슈퍼매치에서 수원이 시도한 패스와 비교해 눈에 띄게 달라진 수치다. 376개의 패스 중 309회를 성공한 수원은 패스성공률은 82.2%를 보여 패스 축구가 정착되었음을 입증했다. 10명이 뛴 후반에는 패스 축구의 상징인 서울보다 패스성공률이 6% 이상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슈퍼매치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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