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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들러 33점, KT&G 2연승으로 2위 고수

기사입력 2007.12.10 04:00 / 기사수정 2007.12.10 04:00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양 실내, 박현철 기자] 안양 KT&G 카이츠가 8일 선두 원주 동부 프로미를 꺾은 여세를 몰아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제압, 2연승을 구가하며 공동 2위를 유지했다.

KT&G는 9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7/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3라운드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33점을 퍼부은 외국인 선수 마퀸 챈들러의 활약에 힘입어 89:72로 쾌승을 거뒀다. 

KT&G는 2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전주 KCC 이지스와 함께 공동 2위(13승 7패. 9일 현재)를 지켰다. 반면, 모비스는 2연패에 빠지며 단독 최하위(3승 17패)로 떨어지는 굴욕을 맛보았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주전 포인트 가드 전형수 대신 끈끈한 수비력을 지닌 신인 포워드 강우형을 투입하는 모험을 걸었다. 끈끈한 수비를 자랑하는 상대인 KT&G에 '맞불'을 놓고 KT&G 주전들의 체력을 소모시키기 위해 포인트 가드를 제외시킨 일종의 '고육책'이었다.

그러나 유재학 감독의 이 작전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다. 외국인 선수 얼 아이크가 없긴 했지만 국내 선수 라인업으로는 모비스가 신장의 우위를 지녔던 것. 모비스는 KT&G에 2점을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21:19).

그러나 KT&G는 2쿼터 신인 포워드 양희종을 앞세워 모비스를 압박했다. 양희종은 2쿼터에서만 6득점을 기록하며 KT&G의 기세에 큰 힘이 되었다. 

반면, 모비스는 포인트가드 전형수가 코트에 나섰음에도 볼배급이 확실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KT&G는 2쿼터에서 전세를 역전시키며 전반을 37:31로 앞선 채 끝냈다.

3쿼터는 KT&G의 '우체부' 챈들러의 활약이 돋보였다. 챈들러는 코트 전방위에서 활약하며 3쿼터에서만 3점슛 1개 포함 15득점을 퍼붓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모비스는 결정적일 때 던진 골밑슛과 미들슛이 림을 빗나가며 분루를 삼켰다.

챈들러는 4쿼터에서도 '우편 배달'에 충실했다. 여기에 T.J 커밍스 또한 빠른 몸놀림으로 모비스의 골밑을 휘저었다. 그에 반해 모비스는 '조타수' 전형수가 4쿼터 초반 5반칙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추격 의지를 서서히 잃어버렸다.

종료 2분을 남기고 점수가 20여 점 차로 벌어지자 KT&G는 박성운, 신제록 등 백업 멤버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며 승리의 기쁨을 구가했다.

같은 시각 잠실 학생 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SK 나이츠와 인천 전자랜드 블랙슬래머의 대결은 SK가 25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새 외국인 선수 자시 클라인허드의 활약에 힘입어 83:76으로 승리를 거두며 4연패를 마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오후 3시 원주 치악 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 프로미와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는 4쿼터에만 8득점을 쏟아부은 '국보' 서장훈(15득점 11리바운드)을 앞세운 KCC가 65:53으로 역전승했다. 선두 동부는 4쿼터에서 단 4득점에 그치는 빈공으로 역전패, 올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또한, 대구 오리온스는 부산 KTF 매직윙스를 대구 홈으로 불러들여 85:74로 승리, 11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스의 외국인 센터 칼튼 아론은 KTF전에서 20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보답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한명석 기자>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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